[파이낸셜뉴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국내 1위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 기업 넥스플렉스를 인수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MBK파트너스와 넥스플렉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5500억원이다. 다만 넥스플렉스는 기존 경영진에 회사 자금으로 스톡옵션을 대가를 치뤄야 한다.
다만 중국 공정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앞으로 딜(거래) 속도를 좌우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넥스플렉스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로 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속 강화기술을 적용한 양산 공정을 개발, 2011년 상업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았지만 사업재편 과정에서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앞서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넥스플렉스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FCCL은 휴대폰과 TV등 전자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없어서는 안될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에 꼭 필요한 핵심 원료다. 넥스플렉스는 FCCL 제조 능력과 핵심 원료인 폴리이미드(PI)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 회사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직후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기기 생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납품 물량도 늘어났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 이후 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연매출은 2019년 682억원에서 2021년 1547억원으로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은 2019년 10.2%에서 2021년 33.6%로 크게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넥스플렉스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도업체는 물론 급성장 중인 중화권 업체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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