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에 이어 상가와 생활숙박시설도 ‘시리즈 분양’에 나서고 있다. 시리즈 분양은 1차 분양에 이어 동일 지역에서 후속 공급에 돌입하는 분양을 의미한다.
17일 양지영 R&C연구소에 따르면 시리즈 분양 흥행 공식이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에 국한된 반면 최근에는 상가나 지식산업센터 등의 분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아이에스동서가 지난해 분양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의 단지 내 상가가 계약당일 100% 완판됐다. 이는 2021년 4월 공급된 1차 단지 내 상가의 계약당일 완판에 이어 흥행 기록을 한 것으로서 ‘시리즈 분양’의 대표적인 예다.
특히 시리즈의 분양은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브랜드화 되기도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문정역 테라타워를 시작으로 송파 테라타워Ⅱ, 가산테라타워 등 14개 지식산업센터를 건설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에 테라타워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SK건설과 SK D&D가 지난 2017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선보인 브랜드 지식산업센터인 ‘성수 SK V1 center’도 같은 이유로 성수동을 대표하는 업무시설로 자리 잡았다.
맥서브컨소시엄는 부산의 대표 금융·업무 메카로 불리는 남구 문현동 1226번지에 지난해 100% 분양 완판을 기록한 ‘BIFCⅡ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이어 동일 건물 내에 ‘BIFCⅡ 스퀘어가든’ 상업시설을 4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인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63층), 2단계 사업인 BI CITY(49층)와 함께 마천루 업무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또 경기 안산시 시화MTV 일대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라군 인 테라스 2차’가 4월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시화호 라군 인 테라스 1차’의 후속단지로, 이번 분양이 완료되면 시화MTV 내 약 3,700실 규모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양 소장은 "시리즈 분양은 입지와 인프라, 상품성 등이 이미 검증된 만큼 분양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동일지역에 연달아 동일브랜드를 공급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브랜드타운이 형성되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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