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대표 첫 고위 당정 공개 발언서 당정대 팀워크 강조
[서울=뉴시스] 이재우 최영서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당대표 취임 이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정대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당정대 '팀워크'를 강조했다. 당정대는 최근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주69시간 근로제)를 두고 엇박자를 내면서 당정 지지율 하락의 빌미를 내준 바 있다.
그는 "신임 지도부와 정부, 대통령실이 갖는 첫 고위 당정협의회"라며 "당내 회의에서 말했지만 어떤 팀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건 한사람의 특출난 기량이 아니라 전체 팀워크라 생각한다. 민생 문제 해결에 당정대가 원팀이 돼서 팀워크를 잘 살려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위 당정 협의회가 오늘로 총 8번째인데 그간 활발하게 진행됐던 적도 있지만 다소 멈칫했던 적도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월 두차례 정례적으로 회의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시급한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 긴밀히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우리 여당이 중심이 돼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어떤 정책이든 한번 발표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때로는 취지와 다르게 자칫 다른 부분이 확대돼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정책의 입안 발표 이전에 당정대간 충분한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일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가 정상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난 정권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교단절 상태를 방치했으며, 당내 정치, 국내정치를 위해 반일 감정만을 부추겼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어떤 해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지난 정권인 민주당이 거리로 나가서 정권을 비판하고 한일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 보이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고 국익을 해치는 무책임한 정당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대표는 "아무런 대안도, 아무런 해결책도 없이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있다"며 "마치 구한말의 쇄국 정책을 고집하며 세계 정세 흐름을 무시한 채 국내 권력 투쟁만 골몰하던 무능한 국가지도자들이 결국 나라를 망쳤던 모습이 연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 민주당 내 비명계의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 문제까지 방탄의 소재로 삼아 국익을 해치는 민주당의 생떼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모든 나라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력하는 상황에서 가까운 나라인 우리와 일본만 서로 등을 대고 뒤돌아 서있는 것은 양국 모두에 큰 손해임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일본과 관계가 새로운 협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께 적극 홍보하고 우리의 진정성이 국민께 알려질 수 있도록 당정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앞을 쳐다보지 않고 뒤만 돌아보면서 가는 걸음으로 앞으로 제대로 전진할 수 없다. 한일정상회담 성과가 국민 삶에서 실제 체감 되도록 후속 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는 "모든 당력을 기울여서 최선을 다해서 뒷바라지하려고 한다"며 "당에서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해서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알리겠다. 국회 차원에서도 회원국과 적극적 의원외교 활동을 통해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더하겠다"고 했다.
그는 남부지역 가뭄에 대해서는 "오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정부의 가뭄대책을 잘 점검하고 국회 , 당 차원에서 해야 할 일을 잘 챙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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