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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네소타 원전서 방사능 오염수 150만L 누출..뒤늦게 알려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05:25

수정 2023.03.20 05:25

[몬티첼로=AP/뉴시스]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023.03.19. /사진=뉴시스
[몬티첼로=AP/뉴시스]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원자력발전소. 2023.03.19.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 약 150만L가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공해통제국(MPCA)은 이번 주에 주정부 기관들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약 63㎞ 떨어진 원자력 발전소 '몬티셀로'의 운영사 엑셀 에너지는 전날 성명을 내고 "몬티첼로 원전에서 검출된 트리튬(삼중수소)으로 오염된 물의 방출을 정화하기 위한 노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엑셀에너지는 지하수 정기 모니터링 과정에서 두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수도관에서 누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 11월 말 미네소타주 당국과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유출 사실을 보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티셀로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포함된 오염수가 누출됐으며, 새나온 오염수가 약 40만 갤런(151만4000L) 규모로 알려졌다. 엑셀 에너지는 현재 누출이 멈췄다고 설명했으나 누출 사실을 3개월 이상 지난 지금에서야 대중에 공개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미네소타 규제 당국은 몬티첼로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성 폐기물이 누출되었다는 사실을 4개월 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번 주까지 누출에 대한 어떤 것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 주정부 관계자들은 AP측에 공식 발표를 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기다렸다고 전했다.

엑셀 에너지는 "현재까지 방출된 삼중수소의 약 25%를 회수했으며, 올해 계속 회수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이번 누출이 대중과 환경에 초래하는 위험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몬티셀로에서 사용되는 물에 포함된 삼중수소량은 NRC 안전 기준치보다 낮은 수준이며 누출된 오염수가 원전 밖이나 미시시피강, 지역 식수에 흘러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수년간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같은 사고가 종종 발생했으나 전국적 피해로 이어진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원전 산업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는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방사성 물질이 수소 기체와 함께 대기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나 원전 반대 여론이 미국 전역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사고로 인한 사망자나 직접적인 방사선 피해는 확인된 바 없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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