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김소은이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 김승수와 로맨스 호흡과 케미스트리를 이야기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극본 김인영/연출 박만영)가 지난 19일 마무리됐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이하 '삼남매가')는 본래 50부작이었지만 1회 연장해 51부작으로 끝을 맺었다.
'삼남매가'는 K장녀로 가족을 위해 성숙해야 했던 큰딸 김태주(이하나 분)와 연예계 톱스타로 가족을 부양해야 했던 K장남 이상준(임주환 분)의 한국형 가족 이야기로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주말 저녁 시청자들과 만났다. '삼남매가'는 47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28.0%(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김소은은 이번 작품에서 삼남매 중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았다. 김소림은 필라테스 강사에서 깊은코스메틱에 입사해 인생의 변환점을 맞이하는 인물이다. 그는 결혼을 생각한 오래된 남자친구 조남수(양대혁 분)에게 배신을 당하고, 깊은코스메틱 CEO 신무영(김승수 분)과 새로운 로맨스를 키운다. 18세 나이차이가 나는 설정이었음에도 두 배우의 열연으로 설레는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안방극장 '최애 커플'로 등극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메인커플'이 아님에도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김소은을 만나 극중 18세 나이차이를 뛰어넘은 '무소커플'(무영소림커플)의 케미스트리 및 아역부터 현재까지 18년의 연기 경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삼남매가 용감하게' 종영소감은.
▶잘 끝났다.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짧은 시간으로 느껴진다. 만족한다. 드라마 하면서 선생님들이나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다. 스태프 분들이 너무 좋았다. 팀워크가 좋았던 팀이었다.
-총 몇 개월 촬영했나.
▶지난해 5월 말부터 해서 3월 둘째 주에 끝났다. 거의 10개월을 찍었다. 중간에 영화 '유포자들' 찍고, 무대 인사, 인터뷰, 라디오도 했다. '스타일美' 뷰티 프로그램을 시즌1부터 시즌6까지 하고 있다. 쓰리잡을 했다. 하하.
-주말극은 오랜만이 아닌가.
▶'우리 갑순이' 이후로 처음이었다. 역시 주말극은 힘들다. 장기간이니까 체력관리를 잘 해야 했다. 아프면 안되고 코로나도 있고 몸을 더 조심해야 했다.
-김승수와 18살 차이가 나는 로맨스를 선보였다.
▶선배님이 너무 젠틀하고 위트가 넘치셨다. 촬영 내내 되게 재밌었다. 저에게 파트너 운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18세 나이 차이로 반응이 좀 갈리지 않았나.
▶그런 게 시청률을 올리는 데 필요하지 않나.하하. 일각에서는 이건 조금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미스트리가 너무 좋았다. 그러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 올라갔던 것 같다.
-김승수와 케미스트리 점수를 준다면.
▶85점이다. 그래도 굉장히 나이차이에 비해서 배려도 잘 해주시고 잘 어울렸고 좋았다. 그래도 미래 또 다른 상대역을 위해서 15점을 아껴두고 싶다.
-무영소림 커플이 접근하기 어려운 로맨스였을 것 같다. 또 배우들이 러브라인을 잘 납득해야 했을 것 같은데.
▶무영소림 커플은 더디게 가자고 생각했다. 너무 빨리 훅 붙이기 보다는 전 과정을 많이 설명하자, 시청자들이 이해하게끔 만들자 생각했다. 소림이라는 캐릭터가 어렵고 자칫하면 욕을 먹을 수 있는 입장이다. 감독님께서 선을 잘 탔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소림이가 나빠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영(김승수 분)에게 사랑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많이 만들고 로맨스가 붙어서 스무스하게, 시청자들이 보시기에 힘들지 않게 천천히 더디게 가기 위해 노력했다.
-김승수와 로맨스 호흡을 맞추면서 세대차이를 느꼈나.
▶많이 느꼈다, 하하. 노래부터 다르다. 선배님이 요즘 노래를 많이 알고 계시지만 과거 노래를 들려주실 때는 '그게 언제적이죠?'라고 물어본다. '뮤직뱅크' 전에 '가요톱텐'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못알아들었다. 그 전 것을 이야기하더라.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김승수와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는데, 예상했나.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베커상'은 메인 커플이 많이 받는 상인데, 김승수 선배님과 케미가 좋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베커상'은 두 번째다. 처음에는 예능으로 받고 다음에는 드라마로 받았다. 연기가 잘 나왔고 호흡이 잘 맞아서 주는 상이라 뜻 깊었다. 예능에서는 김소은을 더 잘 보여준거에 비해서 이거는 소림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서, 무영과 잘 어울려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 분들이 주는 상이라고 생각했다.
-김승수의 반응은 어땠나.
▶너무 좋아하셨다.하하.
-무영소림 커플을 연기하면서 가장 많이 이야기를 나눴던 장면은 무엇인가.
▶제가 필라테스 강의실에서 차이는 신이다. 어린 여자애가 인형을 던지는 장면인데, 아무영이가 어른이라 나빠보이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 김승수 선배님이 여자가 아닌 어린 아이가 이 사람을 사랑해서 '나 정말 당신 좋단 말이야!'하는 식으로 풀면 좋겠다고 하셨다. 또 고백하는 신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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