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000억원·하반기 400억원...전년 대비 40% 증가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경영 위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올해 상반기 1000억원, 하반기 400억원 등 총 1400억원 규모의 '골목상권 경영 자금'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500억원 규모이던 '골목상권 경영 자금'을 민선 8기 경제정책 방향에 따라 지난해 1000억원으로, 올해 14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신용보증재단, 광주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7개 금융기관과 함께 '2023년 소상공인(골목상권) 특례보증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2023 광주경제, 든든함 더하기+ 경제정책' 중 하나로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김귀남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고병일 광주은행장, 노현주 KB국민은행 호남3(광주)지역본부장, 박내춘 NH농협은행 광주본부장, 안광운 신한은행 호남본부장, 임동근 우리은행 광주금융센터영업그룹장, 양동원 하나은행 호남영업그룹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출연금 및 사업비 지원 등을 통해 2'023년 소상공인(골목상권) 특례보증 지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와 6개 은행은 경영자금 75억원(시 40억원, 6개 은행 35억원)을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으며, 시는 광주신용보증재단의 전액보증으로 시중은행을 통해 1000억원 규모의 경영 자금을 지역 소상공인에게 융자할 예정이다.
특히 광주시는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총 48억여원을 투입해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대출금리의 이자 3~4%를 지원한다. 신용평점 중·저신용자는 1%를 추가 지원한다.
이번 소상공인 특례보증 융자 지원 대상자는 유흥·도박·사행성 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광주지역 소재 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전 업종이다.
대출 조건은 광주신용보증재단의 심사 및 보증을 통해 담보 없이 융자 받을 수 있다. 신용점수 350점 이상의 소상공인은 이날 협약한 은행에서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1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1년 거치 4년 분할 상환 중 선택해 대출 신청하면 된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단기코픽스+1.70~1.80% 또는 CD금리(91일)+1.70~1.80%이며, 보증수수료는 연 0.7%이다.
이번 특례보증의 운영 기간은 시행일인 20일부터 한도 소진 때까지이다.
특례보증 신청 희망자는 광주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 예약을 한 후, 예약 날짜에 해당 지점을 방문하면 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가계와 기업이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위기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광주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면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하반기 보증규모 400억원 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올해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광주북구법인을 통한 '미소금융(창업, 운영, 시설개선 자금 등)' 이용자와 신용회복위회 '빛고을론' 이용자에게 1년간 이자 전액(3.5~4.5%)을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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