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값, 가장 많이 떨어진 호선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05:00

수정 2023.03.21 08:02

올해 2월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별 가격지수 변동률. 직방 제공
올해 2월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별 가격지수 변동률. 직방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이 전년동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머지 1~9호선, 경의중앙선,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총 12개 노선 아파트값은 금리인상 및 매수심리 위축 속에서 모두 하락했다. 다만, 3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19.7% 하락

21일 직방에 따르면 2월 기준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은 전년동월 대비 19.7% 하락해 12개 노선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1호선(-19.7%) △5호선(-19.3%) △8호선(-19.0%) △수인분당선(-18.6%) △7호선(-18.5%) △신분당선(-18.4%) △경의·중앙선(-18.1%) △2호선(-16.8%) △9호선(-16.8%) △6호선(-16.8%) △3호선(-16.6%) 순이다.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경우 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 높은 가격 상승을 겪었지만 지난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반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호황기 때 상승률과 침체기 하락률이 모두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

3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은 12개 노선 중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호선은 수서부터 대치, 양재, 교대, 압구정 등 주요 강남권을 지난다”며 “9호선 역시 강남권을 거친다. 아파트값이 고가인 지역을 거치는 역인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이 덜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방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 분석은 전철역 중심좌표에서 단지 경계선까지 500m 이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신분당선 28.6% 상승 가장 많이 올라

2021년 아파트값이 급증했던 노선은 올해 급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던 곳은 적게 떨어졌다.

2021년 2월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값은 전년동월 대비 신분당선이 2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의·중앙선(26.4%) △1호선(26.3%) △4호선(24.8%) △수인분당선(24.2%) △6호선(24.0%) △7호선(23.6%) △5호선(23.2%) △8호선(23.1%) △2호선(20.4%) △3호선(19.9%) △9호선(18.6%) 순이었다.

한편 2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4호선이 지나는 노원구와 1호선이 지나는 도봉구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0.4%, -20.0%로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북부권(노도강 지역)의 3개 자치구는 모두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전년대비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북구에 비해 과거 높은가격 상승을 보였던 도봉구, 노원구에서 침체기의 하락추세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등에서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중심권의 3개 자치구(종로구, 중구, 용산구)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하락률이 낮았다.
동남권의 경우 서초구가 타 지역에 비해 가격 하락전환이 늦었고 올해 2월 기준 전년대비 하락률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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