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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발사체 날아올랐다… '한국판 스페이스X' 탄생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15:35

수정 2023.03.20 15:35

이노스페이스 시험발사 완료
브라질 탑재체 싣고 정상 비행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은 한빛-TLV가 이륙 후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 브라질 공군 제공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사진은 한빛-TLV가 이륙 후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 브라질 공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판 스페이스X'의 탄생을 알리는 민간 우주 발사체가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날아올랐다. 이번 발사는 국내 민간기업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발사체를 최초로 쏘아올려 엔진을 검증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발사체 '한빛-TLV'를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했다. 시험발사체는 이날 새벽 2시 52분경 발사해 정상적으로 이륙에 성공, 브라질 탑재체를 싣고 4분 33초 동안 비행했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이륙에 성공했으며, 우리가 1차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지만 브라질 공군과 함께 데이터를 더 들여다 봐야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결과는 21일 자정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발사체 '한빛-TLV'는 15톤급 하이브리드 발사체 엔진의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해 제작됐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DCTA)가 자체 개발한 관성항법 시스템 '시스나브(SISNAV)'를 탑재했다. 이번 시험발사로 엔진의 성능이 검증되면 향후 위성발사 서비스 사업에 쓰일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 사진은 한빛-TLV가 발사전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이노스페이스 제공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의 첫 민간 시험발사체 '한빛-TLV'가 20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 사진은 한빛-TLV가 발사전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 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노스페이스는 50㎏급, 150㎏급, 500㎏ 인공위성을 쏘아올릴 수 있는 한빛-나노, 한빛-마이크로, 한빛-미니 등의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한빛-TLV는 높이 16.3m, 직경 1m, 중량 8.4t인 1단 로켓이다. 엔진은 액체 산소와 파라핀을 연료로 사용하는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2월에 첫 발사를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와 펌프 냉각계 밸브 이상, 안전관리시스템 오류 등으로 인해 수차례 발사가 미뤄졌다.
결국 발사 가능한 날이 넘어가면서 올해 재발사에 나섰다. 올해도 당초 지난 7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지만, 기체 점검 시간이 길어져 다음날로 연기됐다.
8일에는 이륙 10초 전 배터리 과냉각 문제로 점화 카운트다운 중 발사가 자동 중단된 바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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