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시장 정상화 기반 만들겠다"
EV5, 중국 현지 공장서 올해 양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판매량 내리막이었으나
올해 중국 시장 설욕전 본격화
EV5, 중국 현지 공장서 올해 양산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판매량 내리막이었으나
올해 중국 시장 설욕전 본격화



기아는 20일 중국 상하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중국 언론을 상대로 '기아 EV 데이'를 열어 준중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5의 콘셉트카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먼저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중국 현지 옌청 2공장에서 EV5를 생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향후 중국 외 지역에서의 EV5 생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공개된 콘셉트 EV5는 과감한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강조됐다.
신차 콘셉트카를 중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은 중국시장에 대하 강한 설욕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6년 중국시장에서 약 18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이때부터 줄곧 내리막이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연간 판매량은 34만3000대(시장 점유율 1.3%)에 불과했다. 주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으로 인한 중국 내 반한 감정 고조로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 여파로 2021년 현대차 중국 베이징 1공장을 철수했고,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대까지 급락했다. 중국 정부의 자국 전기차 산업 육성정책으로 비야디(BYD), 상하이차 등과 같은 토종 전기차 기업이 급성장한 것도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로 지목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EV5와 같은 중국 특화 전기차 모델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은 "올해 중국 사업을 정상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치를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000대로 제시했다. 기아는 91.9% 증가한 17만대 판매가 목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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