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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근육 키우는 문화예술 교육,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0 18:33

수정 2023.03.20 18:33

박은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꿈의댄스팀·예술꽃씨앗학교 등 문화 취약층에 다양한 기회 제공
"K-문화예술교육 세계화 목표"
사진=김범석 기자
사진=김범석 기자
"국민 개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며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마음 근육'을 키워야 한다.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다양한 취향을 가진 아마추어가 생기고, 아마추어 생태계 내에서 수요와 공급이 생성되면서 프로도 나오고 예술 시장 자체도 성장할 수 있다."

박은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사진)은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문화예술교육의 △접근성 강화 △대상 확대 △디지털 아카이브를 통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세계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서울대에서 미술학사(1988년)와 도시공학 박사(2014년)를, 시카고예술대에서 미술학 석사(1997년)를 전공하고 수십년 동안 문화예술경영을 위해 몸담아 왔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추계예술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로 우리나라에 문화예술경영 개념을 도입한 선구자다.


지난해 9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원장에 취임해 지난 2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제1회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우리나라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문체부도 '누구나, 더 가까이, 더 깊게' 누리는 문화 예술 교육을 모토로 정책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박 원장은 '아이→청년→중장년→노인' 등 전 생애 주기별 문화예술교육을 위한 인프라 마련과 제도적 지원 체계를 강조하며 문화적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원장은 "지난 2010년 시작한 '꿈의 오케스트'라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꿈의 댄스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대한 문화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등에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악기 지원, 교육을 거쳐 오케스트라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51개 거점기관에서 사업이 진행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도 EBS에서 방송된 '꿈의 오케스트라'를 언급하며 '약자 프렌들리' 예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꿈의 댄스팀'은 창작무용을 중심으로 창작 공연 경험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올해 전국 20개 지역에서 본격 추진된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의 문화 소외지역의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최대 5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오는 5월 중 두 번째 '미래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열고 이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박 원장은 "5월 넷째주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 주간에 맞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와 창의성, 문화예술교육의 역할,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공론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문화예술교육' 대회에도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의견을 적극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을 통해 배출된 학교 예술강사가 5100명에 달하고, 지금껏 만든 교육프로그램만 1000개가 넘는다"며 "향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우수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저장하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K-문화예술교육을 세계로 수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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