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초광대역(UWB)·블루투스·와이파이 기반 반도체를 포괄하는 브랜드로 '엑시노스 커넥트'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초연결 사회 도래에 대비해 무선통신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UWB 기반 근거리 무선통신 반도체 '엑시노스 커넥트 U100'도 첫 공개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전장, 통신 관련 제품군을 묶어 시너지를 얻고자 엑시노스의 서브 브랜드로 '엑시노스 모뎀', '엑시노스 오토', '엑시노스 커넥트'를 이달 론칭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엑시노스 커넥트 브랜드로 나온 첫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개발할 UWB, 블루투스, 와이파이 제품들을 '엑시노스 커넥트'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무선주파수(RF) △이플래시(eFlash) 메모리 △전력관리 지적재산(IP)를 하나의 칩에 집적해 소형화된 기기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UWB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삼성전자도 해당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UWB는 넓은 주파수 대역에 걸쳐 낮은 전력으로 대용량의 정보를 빠르게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기술이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UWB 기기는 지난해 3억대 가량이 출하됐고, 오는 2030년 18억대까지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스마트홈, 컨슈머 태그, 차량, 컨슈머 웨어러블, B2B 위치추적서비스(RTLS) 등에 주로 쓰인다.
이 제품은 동작별 최적화된 전력 모드를 구현해 저용량 배터리로 장시간 작동시켜야 하는 모바일, 전장, 태그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에 최적화됐다.
또 '무선전파 도달 시간(ToA)'과 '3D 도래각(AoA)' 기능을 적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정밀한 거리·위치 측정과 방향 인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수 센티미터 이내, 5도 이하의 정밀 측위로 위성항법장치(GPS) 활용이 어려운 실내에서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정교한 위치 측정이 필요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통신 중 외부의 해킹을 막아주는 기능과 보안 하드웨어(HW) 암호화 엔진을 탑재했다.
차량의 디지털 키값을 저장하고 사용자 인증을 공유하는 'CCC'의 '디지털 키 릴리즈 3' 표준도 지원한다.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스마트키는 자동차와 디지털 키 정보를 안전하게 공유한다. 이 제품은 UWB 기술의 표준을 제정하고 호환성을 검증하는 'FiRa 컨소시엄'의 인증소를 통해 국제 공인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김준석 부사장은 "'엑시노스 커넥트 U100'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초연결성, 정확한 방향과 거리, 강화된 보안을 통해 위치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도체"라며 "삼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한 통신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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