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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짜 쿠폰 준다더니, 대기만 8시간째..우회 접속 얌체족에 기다리면 '호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1 14:14

수정 2023.03.21 16:58

통합앱 롯데잇츠 소비자들 불만 폭증
20일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시간의 대기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롯데잇츠 앱에 접속할 수 있는 '꼼수'가 공유됐다. 앱 대기화면에서 스마트폰을 항공모드로 바꿨다가 다시 일반모드로 바꾸면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가 이같은 방법으로 접속하자 7시간의 대기시간이 무색하게 15초만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20일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시간의 대기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롯데잇츠 앱에 접속할 수 있는 '꼼수'가 공유됐다. 앱 대기화면에서 스마트폰을 항공모드로 바꿨다가 다시 일반모드로 바꾸면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가 이같은 방법으로 접속하자 7시간의 대기시간이 무색하게 15초만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롯데잇츠 앱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는 무료 쿠폰도 지급했다. 새우버거, 데리버거 단품과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S,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글레이즈드 2개를 무료 제공한다. 사진=박문수 기자
롯데잇츠 앱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는 무료 쿠폰도 지급했다. 새우버거, 데리버거 단품과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S,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글레이즈드 2개를 무료 제공한다.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롯데GRS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통합앱 롯데잇츠가 말썽이다. 롯데GRS가 앱 새단장에 맞춰 유튜브 채널 '네고왕'과 함께 내놓은 프로모션에 앱 사용자가 몰리면서 앱 이용 대기 안내시간이 8시간을 넘겼다. SNS에서는 '항공모드 꼼수'를 이용하면 기다리지 않고 공짜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글이 공유됐다. 기다린 사람만 '호구'라는 논란이 퍼지는 이유다.

롯데리아·엔제리너스, 반값·공짜 쿠폰에 3만명 몰려...대기만 8시간

21일 롯데잇츠 앱을 켜자 예상대기 시간이 8시간을 넘겼다.
롯데GRS는 지난 16일 네고왕 시즌 5에 출연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전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상 '반값할인' 프로모션을 알렸다. 기존 롯데잇츠 앱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롯데리아 새우버거 △롯데리아 네고왕 팩 △치즈스틱 메뉴와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 하프더즌 메뉴를 최소 50% 할인해주는 할인 쿠폰을 제공했다.

롯데잇츠 앱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는 무료 쿠폰도 지급했다. 새우버거, 데리버거 단품과 엔제리너스 아메리카노, 크리스피크림도넛 오리지널글레이즈드 2개를 무료 제공한다. 이같은 사실이 유튜브 네고왕 채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지면서 롯데잇츠 앱에 소비자가 몰렸다. 롯데GRS 관계자는 "주말동안 예상 이상의 고객이 몰려 서버를 증설하는 등 대책을 세웠지만 앱 이용자가 많아 이용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모드 켰다 끄면 바로 입장

지난 20일 2030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8시간의 대기시간을 기다리지 않고 앱에 접속할 수 있는 '꼼수'가 공유됐다. 앱 대기화면에서 스마트폰을 항공모드로 바꿨다가 다시 일반모드로 바꾸면 바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기자가 이같은 방법으로 접속하자 7시간의 대기시간이 무색하게 15초만에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었다.

해당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항공모드를 활용한 꼼수 접속방법을 몰라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제값 주고 햄버거를 사먹어 호구가 된 기분"이라며 "꼼수 우회 대책이나 서버 등 충분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를 불러모으기 급급한 프로모션에는 문제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잇츠앱에서 항공모드를 이용한 우회 접속은 불가하다.
롯데GRS 관계자는 "네고왕 방영 이후 구글 스토어 1위를 기록할만큼 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비행기(항공)모드를 이용한 우회 접속은 다른 이용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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