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등
초정밀 위치기반 신서비스 창출 기대
초정밀 위치기반 신서비스 창출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UWB 칩 '엑시노스 커넥트 유(U)100'가 국내에선 처음으로 UWB 표준 기구 '피라(FiRa)' 글로벌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UWB는 500㎒ 이상의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넓은 공간에서 한 기기에서 다른 기기까지의 방향과 거리를 수 센티미터 이내 오차로 정밀 측정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홈의 도어락, 자동차 스마트키, 긴급구조 정밀측위 등 세밀한 위치측정과 보안이 중요한 다양한 응용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이다.
앞서 2019년 8월 UWB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사실표준 단체 FiRa 컨소시움이 출범했다. 현재 삼성, 구글, 애플, 퀄컴, 등 글로벌 기업 7개사가 참여해 UWB 칩셋, 디바이스, 서비스 등에 대한 표준과 인증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디지털산업 활력제고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한 뒤 그 후속조치로 스마트폰 UWB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하지 아니하고 개설할 수 있는 무선국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 고시 제10조'를 지난해 12월 개정한 바 있다. 기존 UWB 서비스가 항공기·선박의 통신기기 주파수와 혼·간섭 우려가 있어 주파수 대역폭 500㎒ 이내만 사용이 허용됐지만, 규제 완화 이후 혼·간섭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구현한 스마트폰에서는 대역폭 500㎒ 이상 사용도 허용되게 됐다.
이번에 국제공인 인증을 받은 UWB 칩은 보안, 메모리, 저전력 기술 등이 하나에 집약된 초소형 칩이다. 소형 기기에도 쉽게 적용 가능해 UWB 서비스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등에 탑재되는 등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TTA는 과기정통부로부터 지원 받아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FiRa 국제공인시험소 자격을 획득했다. 현재는 FiRa 인증 취득을 원하는 국내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공인 인증 시험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TTA 최영해 회장은 "UWB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보다 정밀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므로 신속한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번 국산 UWB 칩의 FiRa 인증을 통해 UWB 기반 통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UWB 기술은 자동차 스마트 키 등 다양한 정밀 위치 기반 서비스 제공에 필수이기에 혁신적 기술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올해 발표한 K-네트워크 2030 전략에 따라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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