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민간기업 최초 상업용 로켓엔진 확보
내년 상장 후 첫 상업발사 서비스 목표
브라질·노르웨이·국내 등 3곳서 서비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이노스페이스가 내년에는 위성발사 서비스에 나선다. 총 4번의 시도 끝에 21일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상업발사 서비스 수준의 로켓엔진을 확보했다.
민간기업 최초 상업용 로켓엔진 확보
내년 상장 후 첫 상업발사 서비스 목표
브라질·노르웨이·국내 등 3곳서 서비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1일 "내년부터 10㎏ 내외의 큐브셋 위성을 타깃으로 상업발사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브라질과 노르웨이의 발사장을 확보하고 향후 구축될 국내 발사장을 이용해 발사 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노리는 소형 인공위성 시장은 전망이 밝다. 지난해 발사된 인공위성중 95%가 소형위성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컨설턴트에 따르면 2031년까지 소형위성 1만8460개가 발사될 전망이다.
이번 시험발사로 한빛나노 발사체에 사용할 1단엔진의 비행성능을 확인하고 15t급 엔진 개발이 완료됐다. 앞으로 상업발사를 위한 상단엔진과 단 분리, 페어링 분리까지 추가 개발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4년 말에는 50㎏급 탑재체 운송능력을 가진 2단형 소형위성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로 상업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는 1차 고객대상을 위성스타트업과 대학 연구기관으로 잡았다. 시장의 인공위성 주 용도는 지구관측과 사진촬영, 인터넷 중계에 활용할 통신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종 대표는 "현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수주 협의 중이며, 이번에 상업발사 가능성을 보여줘 협의가 계약으로 발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하고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을 마치면 2024년 말경 발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사 서비스를 시작하면 발사횟수를 빠르게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1회 발사때 20억~50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 최소 연간 35회 이상 발사해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이정도 발사횟수를 가져가야 추가투자자금 없이도 자생력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브라질과 노르웨이, 국내 발사장 등 3곳에서 월 1회 이상을 발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노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국가연구기관과 유관 산업체들과 협의해 발사체 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 기술을 빠르게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지금까지 발사체 개발과 발사를 위한 자금확보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상당부분 민간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누적 550억원을 유치했다. 김수종 대표는 "우리와 유사한 해외 발사체 기업들은 1000억원대 자금과 우리의 2~3배 인력으로 개발하지만 로켓 엔진이 상대적으로 제작과 개발비용이 적게들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