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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환경단체 "청주 현도면 농민 한국타이어 화재 피해" 조사 촉구

뉴스1

입력 2023.03.21 14:45

수정 2023.03.21 14:45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인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까지 날아든 분진.(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23.3.21/뉴스1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근 지역인 충북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까지 날아든 분진.(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23.3.21/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최근 발생한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와 관련해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의 피해 규모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통해 "지난 12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의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라며 "청주시 현도면은 이 공장과 금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나 청주시와 충북도는 피해 규모조차 확인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도면은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주로 재배하는 농민이 대부분"이라며 "3월 중순부터 출하하는 농작물에 화재 당시 날린 분진이 내려앉아 출하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재배 농가는 이번 분진으로 토양이 오염돼 유기인증이 박탈될까 걱정하고 있다"라며 "평소에도 냄새로 피해를 봤는데 분진피해까지 이어져 막대한 비용이 드는 비날하우스 교체까지 고민하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주민들은 한국타이어에 문제를 제기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청주시 서쪽 끝에 자리한 현도면은 엄연한 충북도민, 청주시민이 사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전에서 오는 피해를 외롭게 감당하게 두지 말길 바란다"라며 "충북도와 청주시는 서둘러 현도면 분진피해를 조사하고, 피해 규모를 파악해 주민과 함께 피해보상에 대한 요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장섭 의원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2일 오후 10시9분쯤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불이 나 58시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북쪽 2공장과 타이어 21만여개가 탔고,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분진이 인근 지역으로 흩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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