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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5만3300원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쇼핑 역시 0.75% 올라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신세계는 이날 보합을 유지했지만 지난 20일 2.18% 상승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건 개인 투자자다. 개인투자자는 최근 3일 간 현대백화점을 7억4200만원어치 사들이며 2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3일간 15억8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배경에는 면세 부문 실적 정상화가 꼽힌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면세 부분에 중장기 수익성 개선이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면세점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특히 실적 정상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품 부문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 20일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 회장은 한국을 방문해 잠실 에비뉴엘, 디올 성수 팝업스토어 등을 둘러보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추가 입점 유치 등을 논의했다. 오린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명품 부문의 경우 매장 확장과 가격 인상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백화점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수익이 둔화되는 피크아웃 우려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롯데쇼핑의 경우 1·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의 경우 국내 소비경기 둔화로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며 “신세계백화점의 1·4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5%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특히 의류 매출이 10% 이상 성장하면서 명품 부분 매출 성장률 둔화를 일부 방어할 것"이라며 “향후 면세점 사업 실적 개선까지 감안한다면 비중을 늘릴 적기"라고 판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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