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조금이라도 나은 환경서 꿈 이뤄갈 수 있도록 지원"
발달장애 프로골퍼…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 챔피언 등극
[파이낸셜뉴스]
발달장애 프로골퍼…지난해 'US 어댑티브 오픈' 챔피언 등극
국가보훈처 산하 88컨트리클럽(CC) 이사장인 윤종진 보훈처 차장이 이 선수에게 직접 위촉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선수는 자폐성 발달장애 3급 장애인 최초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취득했으며, 특히 작년 7월 처음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US 어댑티브 오픈'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 선수는 패럴림픽 등 국제대회 도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88CC에서 열심히 연습해 골프가 2024년 프랑스 파리 패럴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8CC 인근에 거주하는 이 선수는 그동안 골프 연습 때마다 유료 시설을 이용해왔다. 그러나 앞으론 88CC 홍보선수로서 이곳 골프장 실외연습장 타석·필드 플레이 및 정규홀 이용 때 회원 대우 등 특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보훈처 윤 차장은 "여러 어려운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땀 흘리며 도전을 이어가는 이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선수는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등장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주인공 변호사의 이미지와 맞물려 '필드의 우영우'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보훈처 산하 88CC는 국가유공자 복지증진을 위한 보훈기금 증식을 목적으로 지난 1988년 설립됐다. 보훈처는 이곳을 활용해 88꿈나무 장학생 육성, 국군포로 귀환용사 지원금 지급 등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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