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사이비 종교에 대한 분노와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걸그룹 아이브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 회사로 지목된 신나라레코드를 배제하고 나섰다.
20일 스타쉽은 아이브 공식 팬카페에 4월 10일 발매 예정인 아이브의 정규 1집 예약 판매 공지를 올리며 여러 음반 판매 사이트의 주소를 안내, 앨범 구매 독려에 나섰다.
스타쉽은 핫트랙스, 알라딘, YES24 등의 사이트를 안내했지만 아이돌 음반 판매 전통의 강자로 알려진 신나라레코드를 목록에서 제외했다.
그동안 아이돌 팬클럽 사이에서는 음악방송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음반 판매 기록의 정확한 집계를 위해서 '온라인 구매는 무조건 신나라레코드에서 해야 된다'는 말이 공식처럼 떠돌았다. '온신오핫(온라인은 신나라레코드, 오프라인은 핫트랙스)'이라는 말은 팬클럽 생활깨나 해본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잘 알려진 용어다.
하지만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아가동산 교주 김기순의 주 수익원이 신나라레코드 전신인 신나라 유통이라는 정보가 퍼지자 K-팝 팬들 사이에서는 신나라레코드 불매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쉽의 공지에서 신나라레코드가 배제되자 팬들은 "멋지다. 스타쉽", "제발 엔터들이 앞장서서 팬사인회 같은 이벤트도 다 손절하길", "스타쉽이 올해 제일 잘한 일"이라며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아가동산 측은 넷플릭스코리아를 상대로 낸 '나는 신이다' 방송 중단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넷플릭스코리아는 방영권을 가진 넷플릭스월드와이드(미국)와 달리 구독 계약 주체일 뿐 방영권 주체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