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프리미엄폰 판매 증가세
스마트폰 매출 전체의 절반이상
中후발업체 추격에 고전한 삼성
갤럭시S·Z 시리즈 판매에 심혈
스마트폰 매출 전체의 절반이상
中후발업체 추격에 고전한 삼성
갤럭시S·Z 시리즈 판매에 심혈
■프리미엄폰, 전체매출 절반 넘어
2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경기침체 우려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12% 줄어든 반면 600달러(약 7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전년보다 1% 증가하며 스마트폰 시장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작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21%에 달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 비중은 2016년 7%에 불과했으나 매년 꾸준히 늘면서 20%대에 도달했다. 특히 1000달러(약 131만원)가 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애플은 작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6% 늘며 전체 매출의 75%를 휩쓸었다.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의 공급 차질이 있었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매출이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 샤오미 역시 매출이 각각 40% 이상 줄었다. 운영체제별로는 애플 iOS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4분의 3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2019년 37%에 달했던 구글 안드로이드는 작년 23%까지 감소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 기대
이에 삼성전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인 S·Z 시리즈에 더욱 더 공을 들이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후발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거센 가운데 기술선도 기업으로서 삼성이 축적한 초격차 역량으로 시장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23 시리즈는 올해 전작(S22 시리즈) 대비 10%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선보일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5·폴드5에 물방울힌지 등 각종 신기술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다소 위축된 상황에서 제조사들은 경기나 제품 가격에 민감하지 않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게 된다"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의 증가는 제조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예전보다 길어진 것도 감안해야 한다"며 "스마트폰을 오래 쓰는 고객일수록 플래그십을 사자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이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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