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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70주년’ 문화·콘텐츠·관광·스포츠 분야 교류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2 08:38

수정 2023.03.22 08:38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간에 문화, 콘텐츠, 관광, 스포츠 분야의 교류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2023년을 ‘한미 문화동행(同行)의 원년’으로 삼아 양국의 문화교류·협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 ‘한미 문화동행’을 통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맹이자 자유와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이 한 차원 더 발전하고, 양국 교류 협력의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 ‘K-콘텐츠 엑스포 in USA’ 개최


한국과 미국이 문화로 나눈 돈독한 우정은 70년 전 결성된 안보 동맹만큼이나 역사가 깊다.
195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AFKN(주한미군방송)을 통해 미국의 재즈, 블루스 음악을 접하게 됐고, 2007년에는 드라마 ‘대장금’이 미국 채널로 방영되며 미국인들이 K-드라마를 접하게 됐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그룹의 빌보드 차트 점령은 오늘날 K-컬처에 대한 미국 MZ세대의 열광을 보여준다. 미국 예술계도 샌프란시스코 오페라(SFO)의 첫 여성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김은선, 차세대 K-클래식 주자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와 같은 한미 문화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문화동행의 첫걸음으로 워싱턴, LA, 뉴욕 등 미국 현지에서 양국 간 문화교류를 본격 추진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피아니스트 임윤찬 [목프로덕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비디오 아트의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4. 12. 링컨센터)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콘서트(8. 11. 월트디즈니콘서트홀)와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10월)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으로 화제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5. 10.~12. 링컨센터)도 예정되어 있어 K-클래식을 통한 교류도 더욱 활력을 띨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콘텐츠 시장(9798억달러, 2021년)이자, K-콘텐츠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국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해 양국 콘텐츠 분야 교류를 강화한다. 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6. 13~15.)’에 국내 캐릭터 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LA에서는 ‘K-콘텐츠 엑스포 in USA’를 9월에 개최해 양국 콘텐츠 기업 간의 투자 물꼬를 틀 예정이다.

11월에는 국내 아케이드 게임사의 ‘B2B 테마파크 산업 박람회(11. 14~17.)’ 참가와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10. 31.~11. 5.)’에 국내 영화 업계의 세일즈를 지원하며 콘텐츠 기업 간의 교류를 촉진한다.

관광·스포츠 분야로 한미 문화동행의 폭 넓혀


양국 간의 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인 54만여 명이 한국을 찾아 외국 관광객 1위 국가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오는 8월 로스앤젤리스(LA)에서는 한류 콘텐츠 축제 ‘KCON(케이콘, 8. 18.~20.)’과 연계해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K-팝 공연과 함께 K-푸드 등 K-컬처 체험행사를 병행하여 현지 MZ세대의 K-컬처 선호도를 관광교류로 전환할 계획이다.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화제가 된 태권도의 매력을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플로리다, LA 등 미국 4개 도시에 전파한다. 4월 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를 비롯한 현지 주요 행사에 태권도시범단을 파견하여 서로의 문화적 매력과 이해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한 7월에는 한국전쟁 고전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감독)’ 특별상영회(용산 전쟁기념관)를 열고 참전용사와 가족을 초청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한 한미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린다. 이처럼 범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추진하는 한편,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2023년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와 성과도 적극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의 가치와 역사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담은 정책광고를 TV와 인터넷에 송출(6월)하고, 한국전쟁(6. 25.), 한미상호방위조약(10. 1.) 등 주요 계기 시마다 정책간행물(K-공감), 정부대표 SNS, 정책포털(정책브리핑) 등 문체부 보유 매체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공세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태권도진흥재단의 ‘태권도 진로체험 프로그램’ /사진=뉴스1
태권도진흥재단의 ‘태권도 진로체험 프로그램’ /사진=뉴스1

공연 분야에서의 한미 양국 청년 교류협력도 활발해진다. 클래식·무용 분야 콩쿠르 석권 등 K-클래식 돌풍을 이끌어낸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 전공 학생들의 캘리포니아 공연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예술교류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을 위한 ‘K-뮤지컬 로드쇼’도 10월에 브로드웨이에 올라 한국 신진예술가의 미국진출을 지원한다. 5월에는 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관점에서 한미동맹 역사를 다룬 KTV 방송 프로그램 3부작을 방영한다. ‘K-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미국의 청년 유튜버들이 양국에서 열리는 한미동맹 70주년 기념행사 현장을 취재하며 청년세대의 관심과 호응을 높인다.

한미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청년세대의 교류를 확대해 양국 청년들 간 신뢰와 우정을 나누고 한미 문화동행의 미래 기반을 다진다.
먼저, 인문학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한층 가까워진다.

두나라 청년들은 4월 28일부터 세 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한다.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6월에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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