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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테크놀러지, 2차전지 삼성SDI 뚫었다..셀검사장비 독점 공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2 09:30

수정 2023.03.22 09:30

HB테크놀러지 CI
HB테크놀러지 CI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검사장비 기업 HB테크놀러지가 삼성SDI에 2차전지 셀검사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테크놀러지는 삼성SDI에 셀비전검사기를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HB테크놀러지는 지난해에만 60억원의 2차전지 검사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올해는 4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 규모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자신하고 있다. 고객사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삼성SDI 외 신규 고객사 확보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올해 2·4분기 계획된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OLED 투자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스펙이 높아지며 HB테크놀러지의 검사기 및 리페어장비 수주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8.7세대 신규 투자는 국내 장비 업체들을 기준으로는 올해 2·4분기부터 3·4분기에 장비 발주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IT OLED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뿐 아니라 최근 좁혀진 경쟁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 또한 확대하겠다"고 예상했다.


박민주 한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7세대 OLED 설비를 위한 투자를 확정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HB테크놀러지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HB테크놀러지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다년간 최상위 점유율을 유지한 만큼, 해당 투자가 진행될 경우 수주를 받을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설명했다.

HB테크놀러지는 이미 반도체 장비회사 HPSP의 상장 전 지분 10.2%를 선제 투자해 100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뒀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2000억원 수준의 지분을 보유 중으로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며 "이러한 투자 수익은 2차전지 등 다양한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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