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 전시 총괄 예술감독으로 야콥 파브리시우스 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과 이설희 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큐레이터가 선정됐다.
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원회)에 따르면 이는 1995년 한국관을 개관한 이래 국제미술전에서 공동예술감독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공개모집은 예년에 비해 약 6개월 앞당겨서 지난해 12월 2일~30일 예술감독 지원신청서를 접수하며 시작됐다.
두 사람은 서류 심사(1차 심사)와 전시계획안에 대한 발표 및 인터뷰 심사(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됐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관장과 이설희 큐레이터가 제안한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통해 한국의 국가적 초상을 그려낸다...” 라는 전시계획안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가 선정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한국관 예술감독 선정 과정에는 국내 미술계 전문가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다. 주은지 큐레이터는 2009년 한국관 커미셔너를 역임했고 융 마 큐레이터는 2021년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바 있다.
제60회 국제미술전 한국관은 '오도라마 시티(ODORAMA CITIES)'에 맞춰 한국관 건물 전체를 ‘한국 향기 여행(Korean scent journey)’을 콘셉트로 한 구정아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축적 공간에 향, 온도 등 비가시적인 요소를 덧붙여 시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구 작가 특유의 감각이 한국관을 친밀감이 있는 환경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베니스비엔날레는 ‘미술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며, 미술전과 건축전이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행사다. 베니스비엔날레 재단(이사장 로베르토 치쿠토)은 지난해 12월 15일, 상파울루 미술관 MASP의 예술감독인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를 총감독으로 선정했다.
제60회 국제미술전은 2024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약 7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시 카스텔로 공원 및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개최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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