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1) 최대호 유재규 기자 = 네이버 및 두산건설 전직 임원들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부하 직원들에게 제19대 대선후보로 나선 이 대표에게 정치후원금을 내도록 한 성남FC 전 임원도 함께 기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이날 뇌물공여 등 혐의로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 이재경 전 두산건설 부회장,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네이버는 2016년 9월 후원금 39억원을 경기 성남시에 내는 대가로 분당구 정자동에 제2사옥 건축허가를 얻었다는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 대표였다. 네이버는 이같은 후원금을 사단법인 희망살림(현 주빌리은행)을 통해 지급했다.
네이버가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고 희망살림은 성남FC에 광고비로 39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검찰은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 김진희 전 네이버I&S 대표이사에 대해서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재경 전 두산건설 회장은 2015~2018년 용도부지 변경 인허가 특혜를 위해 성남FC에 50여억원의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차병원, 푸른위례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
차광렬 차병원 회장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옛 분당경찰서 및 분당보건소 부지용도 변경의 인허가를 얻기 위해 33억원을 성남FC에 후원한 의혹을 받는다.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도 5억5000만원 상당 금액을 성남FC에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차병원과 푸른위례프로젝트의 이같은 뇌물공여 혐의는 공소시효 7년이 지나 기소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성남FC 전 임원 A씨도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제19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기간인 2017년 2월 성남FC 직원 12명으로 하여금 이 대표 후원회 계좌로 합계 135만원을 기부하도록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선거기간 직원들에게 이 대표를 위한 권리당원 및 선거인단 모집을 종용하고 명단을 받아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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