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원산업의 보령바이오파마 인수가 무산됐다. 동원산업은 원매자 중 가장 높은 5000억원 중후반대의 가격을 제안, 단독실사권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다른 원매자가 판단한 수준과 많게는 1000억원 차이가 났던 만큼, 동원산업으로선 현실적인 가격 조정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보령바이오파마와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동원산업에 부여했던 단독실사권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이 체결한 양해각서(MOU)도 무효화됐다. 단독 실사권은 공장이나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조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보령파트너스 측은 새로운 원매자를 찾을 계획이다. 예비입찰 당시 인수 의향서(LOI)를 제출한 인수 후보자를 포함한 원매자를 대상으로 경쟁 형태의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보령바이오파마 최대주주인 보령파트너스(69.29%)와 보령파트너스 대표이자 보령그룹 3세 경영인인 김정균 대표(1.78%)의 지분 등이 포함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보령제약이 1991년 설립한 보령바이오파마는 예방백신, 제대혈, 유전체 진단, 면역요법 치료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의 상각전영업이익(에비타)은 2021년 기준 260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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