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
56% 달하는 소액주주 설득이 관건
장세욱 부회장, 주주친화정책 예고
포스코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 등
철강업계 '지주사 전환' 대세로
新사업 다각화로 미래 생존 모색
56% 달하는 소액주주 설득이 관건
장세욱 부회장, 주주친화정책 예고
포스코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 등
철강업계 '지주사 전환' 대세로
新사업 다각화로 미래 생존 모색
■동국제강도 지주사 전환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24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의 포인트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원활히 진행시키기 위한 '주주 달래기'가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 68년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발표했다. 지주사가 되는 동국홀딩스를 존속회사로 두고, 철강부문을 열연사업을 담당하는 동국제강과 냉연사업을 맡는 동국씨엠으로 분리해 전문화 한다는 구상이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오는 5월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동국제강은 6월부터 3개사로 나뉘게 된다.
다만 소액주주들이 인적분할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인적분할은 지배주주의 지배력이 높아지는 데 반해 소액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동국제강의 소액주주 비율은 56%에 달해 지주사 전환 무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장세욱 부회장이 이번 정기 주총에 직접 나서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 신사업 발굴위한 불가피한 선택
철강사들의 지주사 전환 행보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기업 콘트롤타워를 세워 그룹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신사업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공통적 배경이다.
가장 먼저 지주사로 전환한 철강사는 업계 맏형인 포스코다. 지난해 초 물적 분할을 통해 철강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스코를 분리했고,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를 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단에 놓는 구조로 바꿨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는 세아베스틸지주가 출범했다. 물적 분할을 통해 특수강 역량에 집중하는 '세아베스틸'을 신설하고 존속법인 세아베스틸지주가 경영 전략을 종합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본연의 철강사업의 사업 경쟁력을 높여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동국제강 정기 주총에서는 사내·외이사 선임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이 다뤄진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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