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은 소도시에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씨는 "가게 매니저를 맡아줄 사람을 구하던 중 착실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30대 초반의 남자 매니저를 채용했다"라며 "(직원이) 당장 머물 곳이 없다고 해서 원룸을 제 명의로 임대해 얻어주고 1년 동안 같이 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일을 열심히 하더라. 그런데 가게를 너무 지저분하게 관리해서 늘 지적해야만 했다”라면서 “그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지난달 그만두라고 통보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원룸 계약서를 매니저 앞으로 명의 변경해줄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며칠 뒤 만나자고 날짜까지 약속했는데 그 뒤로 연락이 두절됐다"라며 "알고 보니 매니저가 1년 동안 살던 집을 쓰레기 집으로 만들어 놓고 살고 있었다"라면서 원룸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가족한테 버림받고 힘들게 살고 있다는 말 믿고 잘해준 내가 너무 한심하다. 돈은 받지 못하더라도 얼굴 공개해서 망신 주고 싶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배은망덕도 유분수지", "꼭 손해배상과 정신적 피해보상 청구해라", "사람이 살던 집 맞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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