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비스는 지난 22일 '고내열·난연성을 갖춘 극한성능 유기계 메타아라미드 제조기술'로 소부장 으뜸기업 3기에 뽑혔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7대 산업 관련 150개 핵심전략기술 분야에 국내 최고 역량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다. 2020년 시작돼 이번 제3기에는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철강 등 총 7개 분야에서 23개 기업이 선발됐다.
메타아라미드는 슈퍼섬유 중 하나로 휴비스가 지난 2009년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를 활용해 2016년 국내 방화복 시장의 소재 국산화를 이뤄냈다. 휴비스는 이후 섬유보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페이퍼 형태의 절연지 연구개발(R&D)에 성공했다.
해당 절연지를 전기차에 적용하면 화재 발생 시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를 지연시켜 탑승자의 탈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휴비스는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향후 5년간 기업-전담기관-산자부 간 협업을 통해 범정부 차원에서 금융, 투자, 세제, 공공 인프라, 규제 등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 받는다. 또 국·공립 연구기관의 테스트 설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비를 지원 받을 수 있다.
휴비스는 현재 200t 규모 절연지용 원료 생산 능력을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증설해 1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신유동 휴비스 사장은 "이번 으뜸기업 선정을 통해 전량 외국에 의존하던 전기차 절연지 소재를 국산화하는 기회가 주어져 뜻 깊다"며 "메타아라미드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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