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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6 11:36

수정 2023.03.26 11:36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
(%, 기준일 3월 16일, 설정일 2017년 10월 26일)
기간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 연초대비 설정 후
펀드 1.83 -3.26 -3.09 -8.73 102.83 37.8 10.33 28.32
벤치마크 -2.85 -5.51 -13.28 -19.98 60.57 5.12 4.1 -1.33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증권투자신탁(주식)'은 전기차 관련 테마를 긍정적으로 보며 관련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전기차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관련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산업이 성장기 단계인 만큼 변동성 장에서 수익률의 변동성을 용인할 수 있고 성숙기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중장기 투자성향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만하다.

■특화 투자 프로세스가 수익률 기여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펀드의 A클래스 1년 수익률(16일 기준)은 -3.09%다. 벤치마크(BM) -13.28%를 10.19%포인트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했다.


기간별 수익률은 3개월 1.83%, 6개월 -3.26%, 2년 -8.73%, 3년 102.83%, 5년 37.80%, 연초대비 10.33%, 설정(2017년 10월 26일) 이후 28.32%다. BM은 'NYSE FactSet Global Autonomous Driving and Electric Vehicle Index X 90%+Call 금리×10%'다.

이 같은 수익률은 전기차 및 배터리 펀드에 특화된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서다. 글로벌에 상장된 90개 이상의 전기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보유 종목을 바탕으로 투자 유니버스 기초를 세운다.

포트폴리오 구성시 전기차 및 배터리에 특화된 핵심 포트폴리오와 전략 포트폴리오를 나눠 구성한다. 담당 운용역 외에도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전문 리서치 인력을 전담 배치했다.

액티브형 공모펀드인 것도 강점이다. 특정 국가 및 영역, 특정 전기차 투자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투자가 가능해서다. 펀드 설정 초기에는 리튬과 관련한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투자가 집중됐다. 이후에는 배터리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충전소 관련 투자 비중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으로 테슬라와 같은 종목을 초기에 발굴,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투자비중은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 75~85%, 자율주행에 10~20%, 수소차 및 공유차에 0~10% 수준이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수석은 "전기차 관련 펀드 및 ETF 투자가 생소할 당시 출시돼 글로벌 기준으로도 매우 빠르게 전기차 관련 투자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 기준 순자산은 1조7000억원 규모, 설정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설정액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해외투자 공모펀드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황 수석은 이 펀드의 론칭 과정부터 직접적으로 관여해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다. 이 펀드 외에도 'ACE G2 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 ETF'를 직접 운용한다.

올해는 낙폭과대주에 대한 적극적인 편입을 시도하고 있다. 단순히 가격이 하락했다고 해당 종목을 편입하기보다는 해당 종목의 분야 내에서의 독점력과 대표성을 고려해 편입한다. 낙폭과대주 중에서 매출 미발생 기업 또는 아직 생산이 불확실한 기업들은 제외했다.

그는 "이번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여파가 지속돼 과대 조정이 발생하면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에 적정한 투자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전기차 종목이 지난해에 이미 선제적으로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추가적인 부정적 매크로 요인 또는 전기차 산업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금리 인상 등 부정적 요인에 대한 프라이싱(가격산정)이 이미 전기차 관련 종목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상승 모멘텀 재확인 필요
그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주가를 위해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 따른 섹터 자체의 상승 모멘텀(성장동력) 재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견고한 전기차 판매량 및 전기차 침투율 확인을 통한 경기 둔화, 오토론 금리인상, 주요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 혹은 폐지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둔화 우려 해소가 앞으로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소라는 지적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부분에서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해 당분간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들고 갈 예정"이라며 "이 펀드는 연초에 주식 편입을 환헤지에 필요한 현금을 제외하고 최대한 채워 넣었으나 현재는 편입비율을 대폭 축소했다. 방어적인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수석은 "주식 비중을 낮추고, 상위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을 통해 포트폴리오 집중도를 낮출 것"이라며 "국가와 섹터를 다각화하고, 종목 수를 늘리면서 환변동을 축소시키는 전략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또 "반등구간을 준비하기 위해 낙폭과대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관점에 충전소 및 충전기술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가장 잘 접목할 수 있는 기업과 전통 IT 대표기업 중 전기차 비즈니스를 실제로 해낼 수 있는 기업에 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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