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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기전, 지난해 영업익 351억원...전년比 185%↑
[파이낸셜뉴스] 에이루트의 관계사이자 매각을 진행 중인 산업용 전력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 우진기전이 지난해 전방 산업 투자 증가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우진기전은 최근 주간사 선정 과정에서 상장 기업가치를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바 있어 이번 실적 성장에 따른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이루트의 지난 2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48억원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진기전은 지난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26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억원을 달성해 2021년 대비 185%가량 성장했다.
우진기전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및 석유화학 산업 분야 중심의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성공이 이번 실적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최근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및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 등의 우호적 배경과 300조원에 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소식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안정적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는 1·4분기에도 회사의 주력 사업인 전력품질 솔루션 사업의 확대가 지속돼 당초 예상했던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65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챗GPT 이후 인공지능(AI) 분야를 비롯해 자율주행시장의 개화가 올해 본격화되는 만큼 데이터센터(IDC) 시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DC 분야의 대형수주가 잇따르고 있고, 미국 반도체 시설을 비롯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매출까지 감안할 경우 2023년 경영계획인 수주 2900억원, 매출 27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진기전은 △전력품질 △전력시스템 △전력기기 △신재생에너지 등 총 4개 사업분야에서 3만여종에 달하는 전력기자재 유통과 솔루션 엔지니어링을 제공하는 전기전력분야 종합 솔루션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국내 시장에서 40여년간 업력을 이어오며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업계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에이루트는 지난 7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우진기전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에이루트는 우진기전 매각과 관련해 지난해 본입찰을 진행하려 했으나, 인수금융 금리 상승 등 시장 악화로 본입찰을 올해로 연기했다.
에이루트 관계자는 “우진기전 매각과 관련해 매각 주관사 및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지속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해 우진기전이 도드라진 실적 성장을 보여줬기 때문에 유의미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루트는 우진기전의 모회사 우진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지분 62.68%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진홀딩스는 우진기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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