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50주년 계기 한-인니 경제협력포럼
방기선 제1차관 시너지˙협력 확대 강조
EDCF 등 다양한 재원 연계 계획
[파이낸셜뉴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을 위해 EDCF를 기반으로 적극 지원 협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에서 24일 열린 '수교 50주년 계기 한-인니 경제협력포럼'에 참석한 방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인니 신수도 건설은 양국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협력과제"라고 강조하며 "한국정부는 EDCF를 토대로 다양한 재원을 연계해 인도네시아의 개발을 지원하고, 양국 협력사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부는 EDCF, EDPF, 수출금융 연계를 통해 인도네시아 카리안 댐 1억4000만달러, 카라안과 도수퐁 지역의 도수로에 2억1000만달러, 정수장 70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EDCF 규모도 지난해 10월 양국 협약을 통해 기존 6년간 6억달러에서 5년간 15억달러로 집중 상향했다. 2045년까지 4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신수도 사업에 적극 대응하는 취지다.
방 차관은 이에 대해 "신수도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양국 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는 대형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인도네시아와 1973년 수교를 시작하고 2017년에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1년 인도네시아의 교역액은 308억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코로나를 겪으며 주춤했지만 지난해 260억달러 수준으로 교역 규모를 회복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7억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투자 규모는 2021년 24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 니켈 등 자원 매장량이 풍부하고 인구수도 세계 4위 규모를 가진 인도네시아 시장이 세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요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방 차관은 "철강, 자동차, 제약, 보건의료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한국기업은 인도네시아가 가진 저력에 투자하는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양국 협력의 시너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세안 최초 완성차 공장을 준공한 현재자동차와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배터리 공장도 언급했다. 자동차 공장은 15만대 규모의 15억5000만달러, 배터리 공장은 11억달러 규모의 사업이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다.
방 차관은 "탄소중립(net-zero)은 미래경제의 표준"이라며 "한국기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태양광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녹색 전환에 함께하고 있다"고 상생발전을 강조했다.
정부는 23일 진행된 '제 1차 한-인니 고위급 투자대화'를 비롯해 향후 인도네시아 지원과 투자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방 차관은 "기업의 투자 촉진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애로사항 해소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며 "성장 노하우를 가진 한국기업과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가 함께 성장해나갈 토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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