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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새 사외이사에 김성용·여정성·조화준...노조 추천은 부결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4 14:26

수정 2023.03.24 14:26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KB금융지주 새로운 사외이사로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가 선임됐다. KB금융 노조가 주주 제안으로 추천한 임경종 전 한국수출입은행 인도네시아금융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다.

24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9개의 의안 중 KB금융 노조가 제안한 제8호(정관 일부 개정의 건)과 제9호(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의안이 통과됐다.

임경종 사외이사 후보의 선임안의 찬성표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6.39%, 출석 주식수 대비 7.77%에 그쳤다. KB금융 노조의 여섯번째 노조추천 이사제 도입이 또 한번 좌절된 것이다.

KB금융 노조는 앞서 지난 2017년부터 노조 혹은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으로 사외이사 후보를 제안했지만 번번이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임경종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자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반대 의견을 권고하기도 했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하는데 KB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노조가 제안한 정관 변경안도 부결됐다. '관치금융', '낙하산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정관에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 'KB금융 대표이사 선출 시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동안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이 안건은 발행주식 수 대비 5.04%, 출석 주식수 대비 6.13%의 찬성표를 얻었다.

나머지 안건 7건은 모두 통과됐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김성용·여정성·조화준 이사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사외이사 중 김경호·권선주·오규택 이사도 연임에 성공했다.

또 이사 퇴직금 규정 제정도 승인됐다.
기존 이사회 결의에 따라 이사 퇴직금을 지급하던 것에서 기본급의 12분의 1에 근속 기간에 따른 기준 지급률을 곱해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등의 규정이 새로 생겼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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