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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최민식 "차무식 결말, 화끈하게 갔다…연락도 많이 받아" [N인터뷰]②

뉴스1

입력 2023.03.24 12:31

수정 2023.03.24 12:31

최민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최민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카지노'와 자신이 맡은 차무식의 결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최민식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인터뷰에서 결말과 관련해 "엄청나게 전화도 받고, 문자도 받고 그러고 있다"며 "특히 우리 집사람이 '왜 그렇게 됐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혹시 간파를 하셨을지 모르겠는데 마지막에 정팔이(이동휘 분)와 상구(홍기준 분)가 오기 전에 조촐한 만찬을 준비하지 않나"며 "내가 강윤성 감독에 제시했던 게 받아들여진 거다, 거기에 꽃을 하나 꽂았는데 그 꽃은 제가 미술팀에게 시들시들한 꽃이 주변에 있는지 부탁해서 놔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무십일홍(권력이나 부귀영화도 언젠간 무너진다), 그걸 예감하는 어떤 표현이었고, 만약 모르셨다면 제대로 표현이 안 된 것 같다"라며 "어쩌면 끝을 예감하면서 아끼는 동생들과 함께한 것이고, 사람이 코너에 몰릴 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아니냐, 하소연도 하고 싶고 정서적으로도 그런 감정을 꽃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최민식은 "꽃잎이 떨어지듯, 차무식이 퇴장하는 게 맞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실 누아르적인 정서를 감안했을 때, 다시 살아나기도 하고 '안 죽은 거 였나'라고 상상할 수 있겠지만, 저는 화끈하게 셔터를 내리는 게, 그것도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그렇게 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욕망으로 치닫는 사람의 결말에 대해, 강 감독 하고도 술 마시면서 얘기했는데 '화무십일홍'이라는 게 참 좋다고 했다"며 "저도 오랜만에 들어보는 고사성어였고, 열흘 붉은 꽃이 없다는 것인데 사람들은 그걸 뻔히 알면서도 치닫지 않나, 그게 우리 주제다. 어떤 구질구질한 서사와 마무리, 장르적 특성상의 장치보다는 화끈하게 가자고 했다, 사실 욕도 많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지노'는 지난해 12월 시즌1으로 시작해 지난 22일 시즌2로 마무리 됐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시즌1은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가 담겼고, 이어진 시즌2에서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진행됐다.


최민식은 1997년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 시리즈로 돌아와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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