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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최민식 "시리즈 후회, 매일 했지만…작업 100% 만족"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3.03.24 12:31

수정 2023.03.24 12:31

최민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최민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최민식이 '카지노'에 대한 아쉬움과 만족감을 털어놨다.

최민식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인터뷰에서 작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것에 대해 "만족하는 게 어디 있겠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리 파일로 받아서 초기에 봤었는데 당시엔 편집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그래도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것의 70% 정도는 만들어진 것 같다"며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항상 아쉽고 그렇다"고 했다.

'시리즈를 한 것에 있어서 후회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매일 했다"며 웃었다. 이어 "제작보고회 때도 말했듯 3중고에 시달렸는데 저도 코로나에 걸렸고, 하필 필리핀 가기 전에 걸려서 제가 들어갈 날짜에 못 들어간 거다"라며 "호흡기가 약한 상태에서 상태가 많이 안 좋았고 죽다 살아났다, 이래서 가는 거구나 할 정도로 세게 와서 한동안 냄새도 못 맡고 목도 쉬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한국에선 겨울에 있다가 필리핀의 한 여름 뙤약볕으로 가다 보니 날씨에 대한 것도 있었고, 엄청난 분량도 있다 보니까 마닐라 공항에 딱 내리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며 "사람이 간사한 게 엊그제 종영을 하고 관객분들과 보고, 우리 친구들, 스태프들과 오랜만에 얼굴 보면서 그러니까 인간이 간사한 게 그 시절이 아련하더라"고 회상했다.

'카지노'를 하며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묻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1차적으로 제가 그 수많은 분량을 정말 버겁게 했다"며 "진짜 제가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중공군 몇이나 물리친 거냐, 하루에 14신도 찍었다"라고 웃었다. 이어 "영화에서는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분량을 필리핀에서 했고, 특히 외국 촬영이다 보니까 먹고 자고 하는 게 다 돈이지 않나, 한정된 시간 안에 소화해야 할 분량을 빨리 찍고 한국에 돌아와야 해서 내가 너무 힘겨워 했구나 싶더라, 내가 연기를 했으니까 느껴지지 않겠나, 왜 저렇게 했을까 그런 아쉬움이 들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또한 "두 번째로는 연출적인 문제지만, 강윤성 감독하고도 동료들하고 토론했지만 너무 서사가 많이 부딪히더라"며 "어떤 인물들은 좀 다이어트를 하고 갔었어야 하지 않나 싶었고, 시리즈 물이다 보니까 매 회 요구하는 분량이 있는데 그 러닝타임에 대한 강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카지노'를 했던 그 과정이 너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결과물이야 당연히 호불호가 나뉘게 될 것이고, 100% 호응을 얻는 건 언감생신이고, 저도 소비할 때 이건 재밌고, 재미없다고 한다"라며 "그건 얼마든지 그렇지만, 만드는 사람 입장에선 어떤 냄새, 어떤 질감의 작업이었는지가 남는데, 그거에 있어선 100%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좋은 후배들과 동료, 감독, 스태프들과 악 조건 속에서도 '으쌰으쌰'해서 실타래 풀어나가듯 치열하게 했다"며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그런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카지노'는 지난해 12월 시즌1으로 시작해 지난 22일 시즌2로 마무리 됐다.
영화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시즌1은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가 담겼고, 이어진 시즌2에서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로 진행됐다.


최민식은 1997년 드라마 '사랑과 이별' 이후 25년 만에 드라마 시리즈로 돌아와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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