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횟수가 2021년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작년에 지정한 시장경보는 총 2062건으로 2021년(2559건)보다 크게 줄었다. 시장경보제도는 신종 불공정거래와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조치한다.
시장경보가 줄면서 이들 건수도 감소했다. 투자주의(1962건), 투자경고(143건), 투자위험(18건)은 각각 전년과 비교했을 때 17%, 50%, 31% 줄었다. 거래정지 건수 역시 39건으로 1년전(57건)과 비교했을 때 32% 감소했다.
거래소 측은 “지난 2020년(7935건)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충격으로 시장경보 지정 건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이후 매년 지정건수가 점차 감소해 예년 수준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3~5일 동안 단기 급등해 시장경보를 받은 종목이 많았다. ‘투자경고’ 유형 중에선 ‘단기(5일) 급등’이 86건(60%)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투자위험’ 유형 중에선 ‘초단기(3일) 급등’이 12건(67%)으로 가장 많았다.
지정사유로는 주요 테마에 대한 시장경보 지정이 총 486건으로 전체 지정 건수의 24%에 달했다. 테마 중에서는 '정치인(124건·26%)’과 무상증자와 기업 인수·합병(M&A) 등 '기업 이벤트'(120건·25%)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조회공시 의뢰 건수는 총 41건으로 2021년 150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상장사들의 기업 활동의 위축되면서 의뢰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시장경보와 조회공시 제도를 통해 주가 변동률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었다. 코로나 테마주의 경우 투자위험 지정 후 주가 변동률이 290.7%에서 29.5%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측은 “테마주의 신속한 지정 등 적시에 사이버 활동을 하기 위해 테마주 통합 데이터베이스(DB)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안내대상 종목·이슈 다양화 등 종합 개선방안을 검토해 투자주의 환기 기능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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