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업계 인력부족 심각…현대차·포스코 이어 HD현대도 생산직 채용 '시동'

뉴시스

입력 2023.03.25 09:00

수정 2023.03.25 09:00

기사내용 요약
HD현대 조선3사 노조, 신규채용 요구
13년 만에 대규모 생산직 채용 될 듯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생산직 인력 모집에 매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이 생산직 채용을 진행한 가운데 HD현대 산하 조선 3사도 조만간 인력 모집에 나설 전망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HD현대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에 신규 생산직 채용을 포함할 예정이다. 조선 3사가 실제 채용에 나서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대규모로 생산직 신입사원을 뽑게 된다.


이들이 단체협상까지 내세워 생산직 채용을 요구하는 것은 최근 조선업 현장에 인력 부족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조선·해양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조선업 현장 근로자는 1만2872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인력 수급 불균형은 조선업계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다. 조선업 생산직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 선박 건조 공정의 첫 단계인 블록 제작, 용접 등의 인력이 크게 부족한 반면 전기시설, 통신장비 등 후공정은 여전히 일감이 부족해 현장 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다.

조선사 경영진들 또한 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생산직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2일 울산에서 열린 '세계 최초 대형엔진 2억 마력 달성' 행사에서 기자단과 만나 "내국인 취업 증가를 위해 직영으로 많이 채용하려고 한다"며 "올해도 200~300명 채용할 예정이고 앞으로도 채용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기술직 신입사원 400명을 뽑기로 하고 현재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도 이달 6일부터 20일까지 생산기술직 채용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현재 서류심사 과정에 있으며 5월까지 채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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