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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위기 여진 속에 뉴욕증시 변동폭 커진다..."연내 금리인하 확실" 전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6 03:56

수정 2023.03.26 03:56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은행위기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이마를 긁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은행위기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주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이마를 긁적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불안한 1주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딧스위스(CS)가 USB에 인수되면서 잠잠해진 것으로 보였던 유럽 은행위기가 23일과 24일에 걸쳐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를 통해 다시 불거지면서 뉴욕시장도 흔들리는 등 은행불안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은행 위기 여진 지속

22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융불안 속에서도 0.25%p 금리를 올리면서 미 은행권은 탄탄하다고 강조하고, 같은 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상원 소위원회에 출석해 예금 전액 보장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은행 불안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비록 지난 1주일 전체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4% 오르는 등 뉴욕증시가 전체적으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오르내림이 심했다.

이번주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SVB 붕괴 전후로 흐름 달라져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10일이 시장의 분수령이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기술 스타트업 돈 줄 역할을 하던 실리콘밸리은행(SVB)이 10일 탄탄한 자본 구조에도 불구하고 보유 국채 가격 급락 충격 속에 예금인출 사태, 이른바 뱅크런을 겪으면서 붕괴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SVB 붕괴 이전만 해도 올해 미 경제가 완만한 둔화를 겪고 주식시장도 상승 탄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10일을 기점으로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연준 물가지표 발표 영향 미미할 것

대표적인 것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다.

오는 31일 상무부가 발표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이전과 달리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배녹번글로벌포렉스 최고시장전략가(CMS) 마크 챈들러는 PCE 물가지수가 14일 발표된 노동부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가리킬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은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챈들러는 특히 연준의 핵심 물가지표인 PCE 근원물가지수가 근원CPI처럼 상승세에 다시 탄력이 붙은 것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과거의 일로 간주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이 물가를 잡겠다고 대대적인 금리인상에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연준, 연내 0.75~1.0%p 금리인하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내 연준의 금리인하를 거의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올해 12월 12~13일 마지막 FOMC를 열고 나면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보다 0.75~1.0%p 낮은 수준이 돼 있을 가능성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준이 22일 4.75~5%로 올린 FF금리 목표치가 12월 13일 4.0~4.25%로 낮아질 확률이 33%, 3.75~4.0%로 떨어질 확률은 34%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현 수준에서 동결될 가능성은 고작 0.2%에 불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반면 한 차례 더 0.25%p 금리를 올리고 올해에는 금리인하 없이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예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5.0~5.25% 이상으로 올해를 마무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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