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식물성 대체식품·고령친화식품·새활용기술·친환경포장기술 각 1개씩 선정
[파이낸셜뉴스]2023년 민간 주도의 푸드테크 분야 신규 연구개발 과제로 창업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단계‘ 2개와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연계형‘ 2개 총 4개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푸드테크 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4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22년 12월 14일 발표한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통해 푸드테크 분야 10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해당 기술에 대해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R&D)과 범부처 차원의 R&D를 병행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10대 핵심기술은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기반식품 제조기술, 간편식 생산기술, 식품 프린팅 기술, 식품 스마트 제조기술, 식품 스마트 유통기술, 식품 커스터마이징 기술, 외식 푸드테크 기술, 식품 업사이클링 기술, 친환경 포장기술이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민간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제로, 기초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창업 1년∼7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단계' 2개와 최근 3년간 총 2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연계형' 2개 과제이며, 자유주제로 공모했다.
총 51개 기관이 응모해 평균 12.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제 심사도 기존 방식과 다르게 투자전문가를 참여시켜 연구개발 후의 산업화 가능성을 충분히 평가했다.
아이디어 단계에 선정된 2개 과제는 김치 포장재 절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적용 포장재 개발과 곡물 발아에 사용된 폐배지 새활용(업사이클링)기술이다. 이들 과제는 2년간 각각 1억8700만원이 지원된다.
김치 포장재 개발 과제는 김치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가스흡수제를 부착한 현재의 포장재가 김치 부피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가스흡수제 대신 하이드로겔 형태의 성분을 개발해 포장재에 도포하는 새로운 포장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2021년 설립된 식품포장재 전문기업 ㈜류림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한다.
곡물 발아 폐배지 새활용기술 개발 과제는 그동안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던 다량의 곡물 발아 배지를 기능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배지의 성분을 분석해 식품소재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6년에 설립된 곡류가공소재기업인 ㈜에이치엔에이치그룹이 과제를 수행한다.
투자연계형으로 선정된 2개 과제는 식물 단백질 건식 분리기술 및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과 고령자의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기술이다. 이들 과제에는 2년간 각각 3억7300만원이 지원된다.
식물 단백질 분리기술 개발 과제는 기존의 식물 단백질 분리기술인 습식이나 화학적 처리과정의 단점인 기능과 맛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전분리 방식을 활용한 건식기술을 사용해 식물 단백질의 가공적성을 높인다. 습식 대비 에너지도 절감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식물성 대체식품 제조로 유명한 스타트업인 ㈜더플랜잇이 과제를 수행한다.
고령자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과제는 고령자의 저작능력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개인별 저작 및 연하능력에 따른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구강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큐라움과 식품기업인 ㈜아워홈,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을지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과제는 2년간(2023~2024년) 수행된다. 총 지원규모는 11억2000만원이다. 농식품부는 2024년에는 산업화를 앞둔 확장(스케일업)단계의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는 등 푸드테크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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