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7% 넘는 지분 확보
몇몇 제약·바이오업체들도 눈독
코스닥 의약품 연구개발기업 씨티씨바이오를 둘러싼 인수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깜짝' 장내 매수로 7% 넘는 지분을 확보했다.
몇몇 제약·바이오업체들도 눈독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 23일 관계사 플루토와 함께 씨티씨바이오 주식 170만4327주를 취득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수(2418만1020주)의 7.05%에 해당한다. 파마리서치 측은 지분 취득에 대해 "경영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분석한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플루토와 함께 움직였다. 파마리서치 지분율은 6.09%, 플루토 취득 지분율은 0.96%다.
플루토는 씨티씨바이오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대표이사까지 지낸 전홍열 대표가 맡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회사를 떠난 전 대표가 파마리서치와 손잡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파마리서치 측은 "현재 세부 계획은 없다"면서도 "장래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씨티씨바이오에 투자한 바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을 비롯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씨티씨바이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약·바이오업체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022년 매출액 1972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8%, 28.7%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올해는 매출액 247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콘쥬란'과 리쥬란의 매출 성장에 이어 '리쥬란HB플러스'가 올해에만 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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