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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니즈 담은 ‘뷰티템’ 대박 행진… 올 글로벌 여심도 잡는다" [중기·벤처 'Why Pick']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6 19:07

수정 2023.03.26 20:54

올리브인터내셔널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진호 올리브인터내셔널 대표는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 뷰티 브랜드를 일본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 유럽 등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비프로젝트 등 뷰티 브랜드를 보유했다. 이 대표가 지난 2018년에 창업한 올리브인터내셔널은 2019년 18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126억원, 2021년 272억원, 지난해 413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동서식품에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지상파에 이어 종편과 케이블, 유튜브, IPTV 등 미디어를 중심으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 요구 역시 다양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화장품 등 소비재에서 더욱 다양한 요구와 함께 빠른 트렌드 변화가 이뤄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일부 대기업이 내놓은 소품종 대량생산 제품 위주였다면, 이젠 다양해진 소비자 요구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제품이 주류가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2018년 창업과 함께 주력한 아이템은 화장품이었다. 특히 첫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 중 피부 진정을 돕는 '송악크림'은 출시와 함께 단번에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송악크림은 특허성분인 서양송악 추출물을 함유해 예민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일반화하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송악크림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첫 브랜드인 밀크터치부터 성공을 거둔 이 대표는 곧바로 두 번째 뷰티 브랜드인 '성분에디터' 알리기에 나섰다. 성분에디터 중에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 역시 송악크림 못지않게 판매량이 빠르게 증가했다. 이 대표는 "이전까지 피부 모공 관리는 피지를 제거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은 반대로 모공 안에 콜라겐 등을 채워 주름을 관리한다는 점으로 차별화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토마토 모공 앰플 등 성분에디터 제품들이 지난해 올리브영, 홈쇼핑에 잇달아 입점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전년보다 3배 정도 늘어난 230억원을 기록했다. 성분에디터가 밀크터치와 함께 회사 실적을 구성하는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이 대표는 "밀크터치, 성분에디터에 이어 선보인 '비프로젝트'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8억원에서 2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뷰티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층 견고해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올리브인터내셔널은 이미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큐텐 등을 통해 '올데이 롱앤컬 마스카라', '서양송악 데일리 앤 퀵 수딩 마스크'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중 수출 비중은 12%였다.

이 대표는 일본에 이어 동남아, 유럽 등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는 자회사를 설립한 뒤 밀크터치, 성분에디터 등 판매에 착수했다. 최근 일본, 동남아 등에서 인기가 높은 걸그룹 '트와이스' 리더 지효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COSMOPROF)에 참가한 뒤 중국과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러브콜'이 이어진다"며 "최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진행한 뷰티 박람회에도 참가하면서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수출 지역이 확대할 조짐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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