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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는 27일 윤경림 KT 대표이사 후보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차기 KT 대표로 취임할 가능성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KT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 견제라는 측면에서 매우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것이 곧 정치권 낙하산이 와야 할 이유는 전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KT 이권 카르텔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구현모 사장과 윤경림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설이 나도는 와중에 사외이사들마저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영 공백을 넘어 기업지배구조 붕괴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며 “이권 카르텔이 정권 낙하산에 의한 정권 카르텔로 변질돼 사외이사부터 정권 입맛대로 구성되고, 대표이사도 정치권 낙하산 통신 문외한으로 앉혀진다면 KT는 회복 불가능하게 주주, 고객, 노동자로부터 외면당할 게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외이사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이 자칫 KT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전락시킬 수 있음을 깊이 우려하는 바”라며 “우리는 KT주주총회를 앞두고 더 이상의 정치권 개입은 국민기업 KT를 망칠 뿐이며 시민사회는 KT 사장에 정치권 낙하산이 들어 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이를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명히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정치권의 개입은 국민기업 KT의 발전과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업 감시 시스템을 오히려 퇴행시킬 뿐”이라며 “우리는 정치권 낙하산도 이권카르텔도 아닌 통신전문가를 KT CEO로 선임하는 게 국민기업 KT를 살리는 유일한 길이며 주주들의 요청임을 강조하면서 이사회가 향후 있게 될 CEO 선임 과정에서도 이를 깊이 유념해달라”고 촉구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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