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클라우드로 서비스 확산...직원과 함께 결실 나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15:45

수정 2023.03.27 16:12

[fn이사람] 김병희 브이엠에스 솔루션스 대표
김병희 브이엠에스 솔루션스 대표이사가 27일 용인 수지 본사에서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모짜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김병희 브이엠에스 솔루션스 대표이사가 27일 용인 수지 본사에서 공급망관리(SCM) 솔루션 '모짜르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진짜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재밌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지 23년, 지금도 변함없는 것은 성장의 결실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김병희 브이엠에스 솔루션스 대표이사는 27일 용인 수지 본사에서 회사의 비전 4가지를 언급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인정한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이제 클라우드로 서비스해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브이엠에스 솔루션스는 '가치있게, 보람있게, 재미있게, 책임있게'라는 4가지 비전을 가지고 직원들과 동행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김 대표는 "우리 기술을 처음 개발했을 당시엔 시뮬레이션을 통한 기술이라고 했지만, 국내 최초의 디지털트윈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브이엠에스의 SCM '모짜르트'는 다른 SCM과 달리 디지털 트윈 기반 엔진을 가지고 제품은 물론 자재의 공급망까지 관리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스마트 팩토리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돌려볼 수 있다. 실제로 공장의 공정을 분석하고 미래까지 예측해 현실에 가깝게 답을 내준다. 즉 고객기업이 주문을 받아 언제 얼마 만큼의 제품을 만들어야 할지, 이에 맞춰 자재를 언제 얼마만큼 준비해야 하는 것까지 고려해 가장 효율적인 생산계획을 제공하고 있다.

브이엠에스는 2009년 삼성전자 표준 SCM 솔루션에 선정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한국타이어 등 여러 대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존하는 제조시스템 중 가장 복잡한 분야가 반도체다. 생산이 보통 40~60일 걸리고 공정이 몇 천개, 설비가 몇 만대로 이뤄져 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복잡한 시스템에 우리 솔루션이 적용돼 이미 다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용인으로 사옥을 이전하기 전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재미있게 하자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직원들이 늘고 고객기업들도 확대되면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 브이엠에스는 개별 공장마다 구축해왔던 '모짜르트'를 더 많은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데 제대로된 비즈니스를 해보고 국내와 해외에서 우리 기술의 우수함을 알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보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사옥 이전후 고객사가 LG생활건강,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기, 대양제지 등 20여개 업체로 늘어났다.

브이엠에스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중소·중견기업도 모짜르트를 쓸 수 있도록 몇 년전부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준비했다. SaaS로 전환해 중소·중견기업들이 초기 투자비용을 많이 줄이고 편하게 시스템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최소 3곳 이상의 기업에 시범서비스를 한 뒤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브이엠에스는 매출 규모가 다른 기업들에 비해 적지만 직원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우리 직원들 대부분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어 지식노동자라며 브이엠에스의 중요한 자산이자 동료"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