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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오픈랜 상용화 선도" LGU+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16:08

수정 2023.03.27 16:08

오픈랜 기술 개발·검증 박차
국내 장비 제조사 글로벌 진출 발판 마련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이 27일 서울 중구 인근에서 열린 오픈랜 기술 관련 스터디에서 오픈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이 27일 서울 중구 인근에서 열린 오픈랜 기술 관련 스터디에서 오픈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 업계에서 차세대 연결 기술로 떠오른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N)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키아, 델과 같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간다. 국내에선 삼지전자 등 중소 통신장비 제조사와 협력 중인 LG유플러스는 오픈랜 상용화를 선도를 비롯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통신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27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오픈랜 관련 설명회에서 "LG유플러스는 다양한 글로벌, 국내 중소제조사와 협력해 오픈랜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업체들이 LG유플러스와의 검증을 통해 세계 시장에 나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랜은 무선 기지국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표준화된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서로 다른 제조사가 만든 장비가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시된 차세대 통신 기술로도 꼽힌다.


오픈랜 상용화 시 이통사업자는 비용 절감 및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을, 이용자는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터링커는 글로벌 오픈랜 시장 규모가 연평균 64.4% 성장해 2028년에는 231억달러(29조8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21년부터 오픈랜 검증을 시작한 LG유플러스는 현재 델, 노키아,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등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소기업 삼지전자 등과 함께 오픈랜 기술의 핵심 요인인 개방화·가상화·지능화 기술을 검증 및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 담당은 "노키아와는 올해 작은 지역에서라도 오픈랜 기술을 검증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대형 통신장비사와 국내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체 연동 통해서 국내에 긍정적인 오픈랜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델과의 협력은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반의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고 덧붙였다.

HPE와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는 자동화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이 담당은 "국내에선 더 높은 수준의 이동통신 품질이 요구된다"며 "해외기업보다 더 좋은 성능, 안정적인 품질이 검증됐을 때 상용화 시점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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