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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에 두쪽나는 민주당.."정치훌리건" vs "공격프레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14:45

수정 2023.03.27 14:45

'개딸과 결별' 민주당내 공격 이어지자
김남국 “국힘이 폄훼하려 만든 프레임”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 단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며 개딸과 이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개딸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폄훼하기 위해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만든 프레임’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김남국 “보수언론·야당이 민주당 공격 위해 만든 프레임”

김남국 의원은 27일 오전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적극 지지층은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에도 있고, 오히려 국민의힘이 저희 민주당보다 훨씬 더 10배 이상 욕설하고 비하하고 쫓아다니면서 폭력 행사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이 개딸을 당 단합의 걸림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에서 나왔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가 ‘민주당 단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라며 그만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김 의원은 우선 “선배 의원들에게 ’선거운동 때 나눠 준 명함을 앞에서 찢어버리거나 욕설하시는 분들이 있더라도 웃으면서 그분들 말씀을 더 경청하고 더 가깝게 이야기를 들어야 된다‘고 이렇게 배웠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는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 하는데 어느 순간 오히려 정치인들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약간 오만한 태도로, 거꾸로 그분들을 국민들을 비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비명계가 당원들을 비판하고 나선 것에 대해 지적했다.


김 의원은 “‘개딸’이라고 하는 이 프레임은 일부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을 공격하는 프레임이다”라며 “저희(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마 일부일 건데, 자꾸만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에서 ‘개딸’ 프레임을 만들어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뭔가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이고 무지성적이다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당 지지자들을 폄훼하는 프레임에 말려들어서 공격하고 함께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 당원들이 정말 더, 국민들이 정말 민주당 국회의원들보다 훨씬 더 진심으로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존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비명계를 겨냥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폭력 행사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다’는 발언에 진행자가 ‘폭행은 아직 확인된 건 아니니 다시 말씀을 드린다’고 부연하자, “확인된 게 많다”며 “선거 기간에 쫓아와서 그러신 분들이 있어서 고소·고발한 건도 많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비명계 박용진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건 개딸과 헤어질 결심”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한편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총 단합에 가장 큰 걸림돌이 내부를 공격하고, 분열을 선동하는 개딸이고 정치훌리건”이라며 “민주당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개딸과 헤어질 결심”이라고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박 의원은 당시 “박지현 제끼고 이낙연 보내고 박용진, 이원욱, 이상민같은 수박 다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여러분들은 후련해도 옆에서 지켜보는 국민들은 기겁을 한다”며 “개딸 여러분들께서 그렇게 단일대오가 좋으시다면, 윤심 단일대오 깃발이 나부끼는 국민의힘으로 가시라. 이준석 찍어내고, 나경원, 안철수도 찍어눌러 어떤 이견도 용납하지 않고 초록은 동색이 아니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국민의힘이 여러분이 선망하는 정당의 모습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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