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상습적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와 영화 '승부'가 공개를 잠정 연기 및 보류했다.
넷플릭스 측은 27일 뉴스1에 "제작진과 논의 끝에 '종말의 바보' 공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라며 "구체적인 공개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안내 드리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 '승부'에 대한 논의를 제작사 에이스메이커 및 기타 관계사들과 진행중이며, 공개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아인이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이 분석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진료기록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1년 한 해 동안 프로포폴을 73회 처방받고 4497㎖ 투약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이외에도 그의 모발에서 대마, 코카인, 케타민까지 검출됐다.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가 불거지면서 올해 공개나 개봉을 준비 중이던 그의 차기작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 중 이병헌과 함께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승부' 및 '종말의 바보'는 이미 촬영을 마친 후 공개 시점을 조율 중이던 작품이었다. 촬영을 앞두고 있던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2'에서는 하차가 결정됐으며, 그를 대신해 배우 김성철이 투입됐다. 제작사 뉴의 유아인 영화 '하이파이브'는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개봉 시기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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