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넘어 외연을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이를 토대로 안정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46억5000만달러(약 6조원)의 수주 실적을 냈다. 전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다.
지난 2021년 조성환 사장이 취임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핵심 부품수주 성과를 늘려 외연 확장과 경쟁력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시회 참가를 해외 영업의 최전선으로 삼고 혁신기술 영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3 기간 운영한 ‘프라이빗 부스’가 좋은 예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3에서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핵심 기술들을 선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780㎡)로 마련된 전시공간 전면에 내세운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엠비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주목한 공간은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현장 영업과 마케팅을 진행한 프라이빗 부스였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고객사 전용 전시공간인 프라이빗 부스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총 19개 부품이 전시됐다.
조 사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라며 "올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체계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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