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깡통전세 보증금 277억 가로챈 컨설팅업체 일당 3명, 구속 송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27 18:19

수정 2023.03.27 18:19

공인중개사 명의 빌려 중개업소와 컨설팅업체 운영
가짜 집주인 내세워 전세가 띄운 뒤 중개 판매한 혐의
서울 동대문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서울 동대문경찰서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깡통전세 사기로 27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부동산컨설팅업체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부동산컨설팅 업체 대표 A씨와 사내이사 등 3명을 지난 23일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 관악구와 영등포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125명의 피해자에게서 전세 보증금 27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명의 대여자에게 수수료를 주고 주택을 넘긴 뒤 전세가를 띄워 중개판매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에게서 집값에 준하는 전세 보증금을 넘겨 받아 그 돈으로 400여채에 달하는 빌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2020년 5월께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 부동산 중개업소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세우고 직원들에게 고객을 모집해 오는 실적대로 성과금을 주며 업체를 운영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이 480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광주 빌라왕' 등과 공모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주동자를 제외한 부동산컨설팅업체 직원과 '바지 매수인' 등 72명에 대해 불구속 수사 중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