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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배터리’ 미래 먹거리 점찍고
동화, 2차전지 소재 기업 인수
아주, AI 솔루션 등 사업영역↑
교원, 게임회사와 플랫폼 협업
"M&A·협업 통해 신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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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협업 통해 신사업 속도"
27일 업계에 따르면 바닥재 등 건자재에 주력하는 동화그룹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통해 2차전지 소재 분야를 강화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최근 총 7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지역에 16만2000㎡ 규모로 2차전지 전해액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해액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2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요소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테네시 공장에서 2차전지 전해액을 연간 8만톤(t)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을 완공한 뒤 국내외 생산 거점을 합친 전해액 생산능력은 총 15만t에 달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2024년 3·4분기에 준공한 뒤 4·4분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동화그룹은 그동안 바닥재인 '동화자연마루' 등을 생산하는 동화기업을 주축으로 건자재 분야에 주력해왔다. 이어 지난 2019년 파낙스이텍을 인수하면서 2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화그룹은 이듬해 파나스이텍 사명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바꾼 후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거점을 헝가리, 미국 등 해외 각지로 확대하는 중이다.
'레미콘 명가' 아주그룹은 계열사 코그넷나인을 통해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코그넷나인은 기업·관공서 등에 AI 컨설팅과 함께 도입에서 적용하기까지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토털솔루션 업체다. 아주그룹 역시 지난 2017년 엠티콤을 인수한 뒤 2021년 코그넷나인으로 회사명을 바꾼 사례다.
아주그룹은 유진기업, 동양과 함께 국내 레미콘 업계 '빅3'인 아주산업을 주력 계열사로 두고 그동안 기초건자재 사업에 주력해왔다. 아주그룹은 코그넷나인 등 계열사를 통해 AI 등 향후 성장성이 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주그룹 관계자는 "코그넷나인을 통해 AI 데이터 가공에 이어 AI 환경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관련 사업 영역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업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교원그룹은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와 함께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빨간펜' 등 유·아동 교육 사업에 주력하는 교원그룹은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탑재 중이다. 컴투버스는 게임을 넘어 일과 생활, 놀이가 모두 이뤄지는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실제로 컴투버스에는 △가상오피스 환경인 '오피스월드' △쇼핑·금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머셜월드' △게임·음악·영화·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테마파크월드' △소통 공간인 '커뮤니티월드' 등을 도입했다. 교원그룹은 커머셜월드 안에 들어갈 콘텐츠 구축을 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는 과정에서 4차산업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변화도 빠르게 일어난다"며 "건자재,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자리 잡은 중견그룹이 2차전지, AI 등 향후 유망한 신사업을 통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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