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비밀의 여자' 최재성이 분노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서는 정현태(최재성 분)가 딸 정겨울(신고은 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피임약을 먹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 주애라(이채영 분)의 짓임을 알게 된 그는 분노했다.
이날 오세린(최윤영 분), 오세연(이슬아 분)은 서태양(이선호 분)의 억울한 일을 밝혀주기 위해 심부름센터 직원까지 고용했다. 오세연은 직접 찾아가 진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주애라가 잡아뗐다. 그는 5년 전 서태양이 주애라를 도와주다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했다고 알렸다. "주애라 그 여자가 목격자라 찾고 있다"라는 말에도 주애라는 재차 모르쇠로 일관했다.
주애라는 과거를 회상했다. 오래 전 빚 독촉에 시달리던 동생 주애라와 알고 지냈던 것. 이 동생은 "빚쟁이들이 일하는 곳까지 쫓아왔다, 도망치고 싶다, 날 고아원에 버린 부모의 돈을 대체 왜 내가 갚아야 하냐"라며 오열했다. 이어 "나 이름도 다 버리고 다른 사람으로 살고 싶다"라는 말을 꺼냈다. 당시 주애라가 이름을 서로 바꾼 채 다른 사람으로 살자고 제안했다. 그는 "내가 애라로 살게, 너 여기서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고 네 빚도 대신 갚아줄게, 나도 술집 다니는 생활이 지긋지긋해"라고 고백했었다.
이후 오세연이 다시 주애라를 찾아갔다. 그는 "이건 주애라 신분증, 인사카드다. 봐라, 주민번호 똑같지 않냐"라며 증거들을 내밀었다. 하지만 주애라는 이미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 준비한 신분증을 꺼낸 뒤 인사팀에 전화를 걸어 직접 서류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오세연은 "말도 안돼, 어떻게 된 거지?"라며 당황했다. 알고 보니 주애라가 이미 심부름센터에 손을 써 놓은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제가 오세연보다 더 큰 고객이 될 것"이라고 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화가 난 오세연은 심부름센터에 연락해 어떻게 된 거냐고 했지만 오히려 "착수금 돌려주겠다"라는 대답만 듣게 됐다. 이를 들은 오세린은 "그러니까 내가 찾는다고 했잖아, 못 찾겠으면 포기해!"라며 분노했다. 아울러 서태양을 향한 마음이 여전히 있다고 고백했다. 이번 일로 인해 둘의 사이가 틀어졌다.
이 가운데 정겨울 아버지 정현태는 사위 남유진(한기웅 분)의 불륜을 계속해서 의심했다. 이미 주애라와 불륜 관계임이 들켰던 남유진은 더욱 치밀하게 만남을 이어갔다.
특히 정현태가 딸의 약봉지에서 수상한 알약을 발견해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는 딸에게 "기관지 약이 바뀌었냐"라고 물었다. 정겨울은 그대로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임약이 들어 있었다. "네가 이 약 직접 받았냐"라는 물음에 정겨울은 아니라며 "애라가 늘 타서 줬다"라고 전했다.
정현태는 약국을 찾아 직접 피임약이 맞는지 확인하고 크게 분노했다. 그는 당장 사위의 회사를 찾아갔으며 또 같이 있는 두 사람을 목격해 긴장감을 더했다.
한편 '비밀의 여자'는 남편과 내연녀로 인해 시력을 잃고 '락트-인 증후군(의식이 있는 전신 마비)'에 빠지게 된 여자가 모든 것을 가진 상속녀와 엮이게 되면서 자신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고 처절한 복수를 통해 사랑과 정의를 찾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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