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딜로이트안진
[파이낸셜뉴스] '신라스테이 제주' 매각이 본격화된다. 2020년 부동산펀드의 수익증권을 거래하는 쉐어딜(share deal)로 매각된 후 3년 만이다. 코로나19 이후 리오프닝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3호가 보유하고 있는 '신라스테이 제주'를 매각키로 결정, 매각자문사에 컬리어스코리아-딜로이트안진을 선정했다. 오는 5월까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올해 상반기 내 거래(딜)를 끝낸다는 목표다.
신라스테이 제주는 제주도 제주시 노연로 100 소재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토지를 2014년 5월 125억원 매입, 동년 12월에 준공했다. 옛 신한백화점이 폐업하면서 10여년간 방치됐던 건물을 매입한 것이다. 새롭게 준공된 신라스테이 제주는 지하3층~지상11층 규모다. 연면적 1만9994.19㎡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3년에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신라스테이를 론칭한 호텔신라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호텔신라로서는 제주도에서 첫 번째 사업장이 신라스테이 제주다. 호텔신라는 20년간 책임임차계약으로 2015년 3월 신라스테이 제주를 오픈했다. 현재 신라스테이와 책임임차 기간이 약 12년 가량 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부터 신라스테이 제주 매각에 착수했다. 당시 매각자문사는 에스원였다. 당초 자산거래를 하려고 했지만 수익증권 거래로 매각 방식을 바꾼바 있다.
신라스테이가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도 신라스테이 제주의 자산 안정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신라스테이는 2022년 4분기 매출 기준 서울신라호텔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신라스테이는 지난해 호텔 단일 브랜드 최초로 연간 100만 투숙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라스테이는 서울 삼성, 서부산, 여수, 제주 등 1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신라스테이는 세종과 전주, 제주 등으로 지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미국 산호세 등 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