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온라인 거래 코로나 이전 대비 2배 성장
디지털 전환으로 거래규모 지속 성장
유통 경쟁력 확보로 농가 소득 증대 기대
디지털 전환으로 거래규모 지속 성장
유통 경쟁력 확보로 농가 소득 증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7년까지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100개를 구축하고, 산지 비대면 경매와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농산물 유통 체계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유통 구조 혁신으로 2027년까지 연간 농산물 유통비용 2조6000억원을 절감할 전망이다.
aT는 28일 디지털 전환 방안을 발표하고, 산지 유통 디지털화 지원과 온라인 도매시장 플랫폼 구축 등 농산물 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 지속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농산물 온라인 거래 규모는 2021년 7조10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5조8000억원 대비 22%, 팬데믹 직전인 2019년 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92% 훌쩍 성장했다.
aT는 이러한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스마트 APC 표준모델 검증 ▲도매 유통 정보 디지털화 등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산지 유통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APC를 100개소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 APC는 주요 품목별 주산지에 설치된다. 스마트 APC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농산물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정보를 축적해 최소 시간과 비용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aT는 스마트 APC 표준모델의 유통 현장 적합성을 검증한다. 온라인 도매시장, 전자송품장과 연계하여 농산물 거래 디지털화 및 농산물 유통정보 공동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산지 농산물 온라인 경매도 도입해 도매시장 거래에서 발생하는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매 거래액은 전년 대비 95% 성장해 650억원을 기록했다. aT 자체로도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출범 준비단'을 운영해 온라인 도매시장 개설 및 거래활성화 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학교 등 공공급식 식재료 조달 체계인 '공공 급식 통합 플랫폼'을 중심으로 공공급식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개설한 통합플랫폼을 홍보하고 사용기관별 맞춤형 기능을 도입해 신규 사용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공공급식 전 부문에서 식재료 유통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각 유통 단계별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스마트 스튜디오를 운영, 다양한 홍보 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농수산식품유통교육원은 농식품 유통 종사자들이 디지털 유통 시스템에 적응하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은 복잡한 다단계 유통 구조를 효율화하고, 산지 조직 경쟁력 강화와 농가 소득 확대에 효과적일 것"이라며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산물 유통 구조 선진화 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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